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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만든 '삼성폰' 더 늘어나나

무선사업부 수장에 노태문, ODM 전략에 힘

2020-01-20     이수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수장에 노태문 사장이 선임됐다. 노 사장은 저가 스마트폰 생산자개발생산(ODM) 전략을 강력히 주장한 인물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ODM 물량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사업부와 거래하는 부품 업계는 수주 물량 감소에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노태문 사장은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장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을 무선사업부장에 앉히면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임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는 IM부문장 역할만을 하게 됐다.

노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에 임명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ODM 가속화를 통한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가 예상된다. 갤럭시폰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인도 등 성장 시장도 염두해야 한다.

무선사업부가 ODM 전략을 확대하면 윙텍(Wingtech, 闻泰), 화친(Huaqin, 华勤) 등 중국 ODM 업체가 생산하는 갤럭시폰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연간 약 3억대 스마트폰을 출하한다. 갑자기 ODM 물량이 많이 늘어나진 않아도 점진적 확대는 피할 수 없다. 반대로 무선사업부에 부품을 공급하는 후방산업계는 거래 조건이 불리한 중국 업체나 애플 등 다른 거래선을 확보해야 한다. 해외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50대 초반 젊은 사장에게 사업부장을 맡겨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게 했다"며 "경영 전반의 폭넓은 경험과 전략적 사업 능력을 중시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