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어닝 서프라이즈...아이폰 카메라 영향

작년 4분기 영업익 102% 급증...시장 전망 상회 '카메라 모듈 생산' 광학솔루션 매출 34% 상승

2020-01-29     이기종 기자
서울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애플에 납품한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영향이다. 29일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652억원, 영업이익 209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02% 급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LG이노텍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7.6%, 20.0% 웃돌았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은 모두 후면에 멀티 카메라를 적용했다. 이날 오전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6%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월가 전망을 8.3% 상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2조2472억원이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14% 증가한 3010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모터와 통신 모듈 매출이 늘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 판매도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2862억원이다. 반도체 기판과 포토마스크 판매는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기판의 계절 수요 감소 및 스마트폰 기판(HDI) 사업 종료로 매출이 줄었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 매출은 29% 감소한 670억원이다.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 비중을 줄이는 등 사업 구조 재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019년 연간으로 매출 8조3021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3% 늘었다.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6.5% 늘어난 5조4257억원이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17.5% 뛴 1조1320억원이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2.8% 감소한 1조1261억원, LED 사업 매출은 22.3% 줄어든 354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