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버즈 작년 800만대 판매...애플·샤오미 이어 3위
삼성전자, 100달러 이상 무선 이어폰 시장서 2위
애플 에어팟프로는 작년 4분기에만 600만대 판매
2020-02-11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가 지난해 800만대 팔렸다.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3위, 1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 2위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 이어폰 시장 1위는 애플(47%)이 차지했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에어팟프로 등 에어팟 시리즈의 4분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44% 늘었다. 4분기 애플 점유율 41%였다.
샤오미는 레드미 에어닷의 견조한 판매로 지난해 무선 이어폰을 800만대 판매하며 2위(6%)를 지켰다.
삼성전자도 무선 이어폰을 800만대를 판매하며 근소한 차이로 3위(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 3분의 2를 차지하는 100달러 이상 제품 시장 점유율이 9%로 2위다. 이 시장 1위는 애플(69%), 3위는 자브라(6%)다.
100달러 미만 제품 시장에서는 샤오미(18%)가 1위다. 큐씨와이(10%)와 제이랩(7%)이 각각 2위와 3위다. 세 업체 점유율 합계가 35%에 그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지난해 연간 무선 이어폰은 모두 1억3000만대 팔렸다. 전년비 약 세 배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무선 이어폰은 5100만대 팔렸다. 전 분기 대비 53% 성장했다. 금액 기준 66억달러다.
4분기 미국 시장은 전 분기보다 70%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35%를 차지했다. 애플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진작과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가 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에어팟을 1억대 이상 판매해 1위를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마트폰 및 음향기기 업체 외에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대기업 등이 100달러 이상 무선 이어폰 시장 2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