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카메라 모듈에 4800억원 신규 투자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으로 추정
2020-02-13 이기종 기자
LG이노텍이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4798억원을 투자한다고 13일 공시했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 지속 강화 및 시장 수요 대응"이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투자기간은 13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이번 투자 목적은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마련으로 보인다. 올해 9월 나올 아이폰 신제품은 후면에 3D 센싱 ToF(Time of Flight) 모듈을 포함한 쿼드(4) 카메라, 또는 트리플(3) 카메라를 탑재한 모델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을 단독 공급한다. 상반기에 나올 애플 아이패드 프로(태블릿)용 ToF 모듈도 LG이노텍만 납품한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1 시리즈 중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단독 공급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월 15일에도 2821억원의 신규 시설 투자를 공시했었다. 이때 LG이노텍은 광학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당시 투자 목적을 아이폰11 시리즈용 트리플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구축으로 추정했다. 아이폰11 시리즈가 기대 이상 성과를 올리면서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급증했다. 매출도 22% 늘었다.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2000억원가량 많다. 올해 나오는 아이폰 시리즈는 5G 기능을 탑재해 아이폰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이 순조로운 판매를 보이면 LG이노텍은 올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