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갤럭시폴드 신제품, 커버윈도 UTG로 가닥
UTG 수율·생산능력 문제로 투명 PI 필름 적용 가능성도
2021-02-19 이기종 기자
하반기 나올 예정인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커버윈도 소재는 유리로 가닥이 잡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갤럭시폴드 신제품 커버윈도 소재로 울트라신글래스(UTG) 적용을 추진 중이다. 커버윈도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위에 부착해서 제품을 보호하는 부품이다. 커버윈도 소재는 플라스틱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과 유리인 UTG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는 투명 PI 필름을, 최근 공개된 갤럭시Z플립은 UTG를 커버윈도 소재로 사용했다. UTG는 유리여서 깨지기 쉽지만 경도(표면의 단단함)와 시인성(눈에 띄는 정도)에서 투명 PI 필름에 앞선다. 투명 PI 필름은 UTG보다 곡률반경(접히는 정도)과 내구성이 좋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제품 커버윈도를 모두 UTG로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UTG 수율이 낮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투명 PI가 적용될 가능성도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이 도우인시스 외에 유티아이와 켐트로닉스를 통해서도 UTG를 준비한 것은 올해 두 개 폴더블폰 모두에 UTG 커버윈도를 적용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상반기 제품(갤럭시Z플립)만 UTG를 적용할 계획이었다면 도우인시스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의 UTG는 도우인시스가 단독 공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UTG 수율보다 생산능력도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 "곧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과 하반기 신제품 등 올해 폴더블폰을 450만~50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갤럭시폴드 커버윈도 소재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배경은 스타일러스(S펜) 탑재다. 신제품에 스타일러스를 적용하면 다양한 사용자 습관을 UTG가 견뎌야 한다. 한 관계자는 "갤럭시폴드에서 스타일러스를 지원하려면 UTG가 경도에서 유리하다"며 "갤럭시폴드 신제품 커버윈도는 UTG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갤럭시폴드 신제품은 펼쳤을 때 8인치 디스플레이 화면과 스타일러스 지원이 특징이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 화면 크기는 7.29인치였다. 신제품도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카메라 성능은 크게 강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갤럭시폴드는 제품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고화소 카메라는 못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폴드 후면에는 16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했다.
하반기 갤럭시폴드가 당초 계획처럼 7월 말~8월 초 출시한다면 조만간 부품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