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Xs' 공개...330만원
화웨이 "삼성 갤럭시폴드보다 메이트Xs 우위"
구글모바일서비스 미지원...다음달 글로벌 출시
2020-02-25 이기종 기자
화웨이가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Xs를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화웨이는 당초 이번주 개최 예정이던 MWC에서 메이트Xs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MWC가 취소되면서 자체 온라인 행사로 바꿨다.
메이트Xs 디자인은 지난해 나온 전작 메이트X와 비슷하다.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펼쳤을 때 8인치다. 화웨이는 메이트Xs가 전작보다 힌지 메커지즘을 개선했고 기기 전면을 덮는 '랩어라운드 방식' 스크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자체 5G 통합 칩 기린990을 적용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이트Xs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 수명도 길다고 밝혔다.
메이트Xs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정식 지원을 받지 못했다. 대신 오픈소스 버전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EMUI10으로 구동한다. 구글플레이와 유튜브 등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 사용이 제한돼 화웨이는 자체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처드 유 CEO는 "화웨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구글 및 미국 기업과의 장기 협력을 희망한다"며 "기술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메이트Xs 가격은 2499유로(약 330만원)다. 다음달부터 전 세계 출시 예정이다.
이날 화웨이는 프랑스 오디오 업체 드비알레(Devialet)와 공동 개발한 스피커도 공개했다. 태블릿 '메이트패드 프로 5G', 노트북 '메이트북X프로'(14인치)와 '메이트북D'(15인치) 2종도 함께 선보였다.
메이트Xs의 전작 메이트X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만 출시됐다. 지난해 2월 MWC에서 공개 후 6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제품 결함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화웨이는 메이트X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판매가 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P40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