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프랑스에 5G 무선 통신장비 공장 짓는다

美상원은 자국 화웨이 장비 교체 법안 통과

2020-02-28     이종준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프랑스에 2억유로(2700억원)를 들여 무선 통신장비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화웨이는 "4G·5G 장비 생산에 특화된 공장에서 유럽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출하할 것"이라며 "화웨이의 첨단 생산 기술이 적용된 유럽 첫 공장"이라고 했다. "프랑스 공장에서 연간 10억유로(1조3400억원) 상당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직접 고용 인원은 500여명"이라고도 했다. 프랑스 공장에는 전시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전시센터에서 무선 기지국 생산, 소프트웨어 로딩, 테스트 과정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화웨이는 "전시센터는 이동통신사업자와 정부 그리고 관련기관에 오픈될 것"이라며 "디지털 주도권(digital sovereignty)에 대한 유럽의 요청에 화웨이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화웨이는 유럽에 진출한 20여년간 1만2000여명을 직접고용했다. 간접고용된 인원을 합치면 17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발생했다고 한다. 같은날 미국 상원 의회에서는 미국 지방 통신사업자가 설치한 기존 화웨이, 중국 ZTE 장비를 뜯어내 교체(rip and replace)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통과됐다. 지방 통신사업자에 10억달러(1조21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법안 발효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남았다.  2018년 미국 지방무선통신협회(Rural Wireless Association) 자료에 따르면, RWA 회원사 가운데 25%가 화웨이와 중국 ZTE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