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
화웨이 제재 따른 반사이익 영향 풀이
나머지 지역선 전년 대비 같거나 하락
2020-03-03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비 소폭 올랐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 25%보다 2%포인트 올랐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 시장 점유율 상승폭이 컸다. 동유럽인 우크라이나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시작된 미국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해 서유럽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점유율이 전년비 줄었다. 삼성전자의 아시아태평양 점유율은 10%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중동·아프리카 점유율은 1년새 22%에서 2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북미 점유율은 22%에서 20%로, 중남미 점유율은 36%에서 34%로 내렸다.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중동·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점유율이 감소했다.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공격적 마케팅 영향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업체가 자국 스마트폰 시장 정체 및 화웨이의 자국 시장 집중 공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했다"며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