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이어 필옵틱스 배터리 장비에도 투자 논의

2020-03-03     장현민 PD

<자막 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한주엽 기자입니다. 필옵틱스에 삼성SDI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이수환 차장을 모시고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필옵틱스 얘기하기 전에 작년에 저희가 에코프로비엠이라는 회사에 삼성SDI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최초 보도한 뒤에 오늘 두 번째 얘기인데 그때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회사.

이: 네. 양극재 재료회사였죠.

한: 그리고 필옵틱스는 장비회사인데. 맞아요?

이: 양쪽에 이 얘기를 물어보니까 굉장히 지금 조심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얘기 자체가 언급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투자라는 것이 투자가 되는 거니까 되는 건데. 지난주에 어쨌든 분할을 했죠.

이: 일단 임시주주총회를 열어서 필옵틱스에 배터리 장비만 전문적으로 하는 ‘피비엠(PBM)’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기로 임시주주총회에서 일단 의장 결의를 받았죠.

한: 그 회사 이름이 ‘피비엠’

이: ‘피비엠’입니다.

한: 왜 분리한다고 본인들이 얘기를 했을 것 아닙니까?

이: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에 대해 전문성을 살리고 필옵틱스가 디스플레이 장비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대로 전문성을 살리고 또 배터리는 배터리대로 전문성을 살리고 각자에 책임 경영을 강조하겠다.

한: 대표이사는 똑같은 분이 하시는데.

이: 대표이사는 똑같이 하시는데 근데 이게 사실은 외부에 필옵틱스의 매출은 저희가 외감을 받고 또 상장사니까 밝혀져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디스플레이 장비와 배터리 장비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사실 밝히진 않거든요. 저희가 취재를 통해서 일일이 수작업을 하긴 하는데요. 이 회사에 지난 3년 동안의 전체 매출에서 배터리 장비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보게 되면 이래서 분사를 하고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구나라는 걸 짐작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한: 이래서가 뭡니까?

이: 일단 2017년에 필옵틱스의 매출이 무려 2853억원에 달했는데 2018년에 550억원으로 수직 하락을 합니다.

한: 어려웠죠.

이: 어려웠죠. 근데 작년에는 1403억원으로 회복을 했고요. 2018년 이 기점 때 550억원의 매출에 배터리 장비 매출이 무려 340억원에 달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배터리 장비에서 발생을 한 거죠. 만약에 배터리 장비가 없었으면 2800억원대에 회사가 10분의 1 매출로 굉장히 수직낙하를 한 거였기 때문에 타격이 컸겠죠. 근데 이 배터리 장비의 매출 추이를 보겠습니다. 2017년에 95억원 2018년에 340억원 2019년에 370억원이었습니다. 일정하게 좀 플랫한 면이 있는데 왜냐하면 100% 삼성SDI에 장비를 공급했기 때문이죠.

한: 제가 분사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 것은 원익IPS나 원익테라세미콘 이런 쪽은 디스플레이 장비를 하는 원익테라세미콘과 반도체 장비. 뭐 원익도 일부 디스플레이 쪽에 넣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양사가 합쳤단 말이죠. 합병을 했단 말이죠. 그때 합병을 할 때 여러 가지 합병의 이유들이, 진정한 이유는 외부에 얘기가 안됐겠지만 그때 표면적인 이유는 우리가 연구개발 인력도 합치고 규모의 경제도 한다고 했는데 여기는 거꾸로.

이: 거꾸로인 거죠.

한: 또 그런 와중에 그전부터 이미 삼성SDI가 투자를 좀 고려하고 있지 않나라는 얘기들을 취재를 했고 오늘 최초로 우리가 공개를 하는 건데. 다른 기업들하고 비교했을 때는 굳이. 아니 왜? 왜냐하면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그렇게 디스플레이 매출이 확 줄면 배터리가 좀 보전해 주고 이런 그림으로 가면 좋은데 굳이 이렇게 독립한 것은. 투자를 위한 포석이 아닌가.

이: 저도 그렇게 밖에 추정이 안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배터리 부문에 에너지 사업부라고 하는데 작년 매출이 아까 370억원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게 더 이상 수주잔고가 없습니다. 올해 어떤 수주가 없으면 이 자회사 ‘피비엠’이라고 하는 회사에 종속 가능성은 없는 거죠. 그걸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물적분할을 하겠다는 건 뭔가 믿는 구석이 당연히 있다는 얘기이고 그건 이미 저희가 기사로 한번 보도를 했습니다만 삼성SDI의 주요 임원진들이 필옵틱스에 방문을 해서 특정 장비가 잘 작동이 되는지 한번 보러 갔었죠.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보면 또 일각에서는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하게 된 것도 삼성SDI의 권유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내부에서 나온 얘기죠?

이: 네. 권유 때문이라는 얘기가.

한: 아니 어쨌든 이 배터리 장비 사업만 분할을 시켜놔야 밸류도 측정이 아주 용이하고 들어갈 때도 유상증자를 통해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이런 걸로 투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훨씬 용이하니까 분사시킨 게 아니냐라고 해서 그런 얘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은데.

이: 그렇습니다.

한: 얘기는 여기까지고 투자에 대한 얘기는 그러면서 이제 그때도 에코프로비엠 같은 경우도 거의 뭐 한 꽤 걸렸죠? 보도 나오고 나서.

이: 저희가 작년 7월에 처음으로 보도를 했고요. 합작사를 발표하기까지 거진 반년 정도가 걸렸고 처음에는 단순 투자였다가 이제 이후에 합작사를 하는 형태로 얘기가 조금 바뀌게 됐고.

한: 방법이야 하여튼 여러 가지가 있지만 피를 섞으려고 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가 궁금한 것은 “왜 삼성SDI가 필옵틱스라는 회사한테 투자를 하려고 할까?”라는 거죠.

이: 스택 장비는 필옵틱스가, 제가 파악을 해보니까 독점을 공급하는 장비라고 합니다.

한: 스택 장비?

이: 네. 새로 들어가는, 신공법이라고 하는데. 삼성SDI 내부용으로는 젠(Gen)5. 그러니까 5세대 배터리에 들어가는 신규 차세대 배터리에 들어가는 장비인데 삼성SDI가 잘 알려진 것처럼 각형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잘 만들지 않습니까? 원통형 배터리도 있지만요 이제. 각형 배터리에 또 다른 강자가 중국에 CATL입니다. CATL에 기술이 넘어가지 않도록 이 필옵틱스라는 회사를 종속을 잡아두던가 아니면 필옵틱스 입장에서는 이미 주요 경영진이 다 삼성SDI나 삼성디스플레이 출신들이거든요. 단 한 명도 예외가 없습니다. 다 삼성 출신이다 보니까 우리가 기왕에 삼성SDI와의 구속력이라고 할까요? 끈끈한 어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를 섞는 거죠.

한: 맞아요.

이: 피를 섞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한: T사 같은 경우는 삼성디스플레이 라미 장비를 허락 없이. 허락 없이? 허락이 원래 안돼게 되어있죠?

이: 안되죠.

한: 공동 개발이면 일정한 시기 내에 다른 데 팔 수 없다고 했는데 지금 조사받고 있는 것은 몰래 BOE라는 회사에 팔았다는 혐의가 있기 때문에 구속되고 조사를 받고 있고 재판을 하고 있는데 그런 위험 부담이라고 해야 됩니까? 그런 걸 좀 없애기 위한 ‘피 섞음’ 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죠?

이: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한: 어쨌든 공정 자체를 대기업에서 하기 때문에 그런 공정의 콘셉트나 기획이나 여러 가지 이런 것들이 넘겨주지 않으면 장비 만들기가 어려워요.

이: 불가능하죠.

한: 그런 식으로 공동 개발을 많이 하는데. 사실 그렇게 공동 개발을 해놓고 나면 장비 업체들이 생각이 좀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 나중에 수주가 좀 떨어지고 하면 다른 데서 주문이 들어오면 몰래 팔거나 아니면 허락이라도 좀 받아보자고 해서. 지금 반도체 쪽에서는 국내에 모 대기업에 아시겠지만 어떤 기업이 허페이 지역에 있는 반도체 회사에 장비를 팔아서 지금 굉장히 사면초가가 되어 있는 그런 사례도 있고 그러니까 일단 피를 섞어놓으면. 피를 섞고 거기에 또 사외이사든 누구든 한 명 앉혀놓고 이러면.

이: 그렇죠.

한: 감시라고 얘기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이: 충분한 안전장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작년 매출이 한 370억원.

이: 370억원이었고요.

한: 올해는 어느 정도를 하겠다고 얘기를 한 겁니까?

이: 대표이사의 워딩 그대로라고 하면 2~3배라고 얘기를 했고요. 3배라고 가정을 했을 때 이론적으로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을 해야 되는데. 여기 약간의 팁이 있습니다. 필옵틱스가 아무래도 상장사다 보니까 여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간씩 팁들을 알려주거든요. 그것들을 종합해보면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들어가는 한 개의 라인에 약 400억원에서 5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지금 그 장비를 앞으로 향후 3년에서 4년 동안 독점으로 공급하는 구조니까 지금 삼성SDI 헝가리 공장이 올해 투자, 2기 투자죠. 투자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1공장에 지금 2개 라인이 보안 투자에 들어가니까 일단 외형적으로 봤을 때 2개 라인에 아까 400억원에서 500억원이니까 2개 라인에 들어가면 1000억원이겠죠. 그러니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한: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대로면 3배이고 작년 대비 3배가 오르는 거고 좀 안 좋다고 하면 2배 정도. 보니까 올해 사업 전망은 나쁘지 않네요.

이: 그거 없이 지금 수주잔고가 레이저 노칭 장비는 일단 수주가 다 끝났고요. 지금 제작이 멈춰있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 없이 회사를 물적분할을 할 이유는 없겠죠.

한: 그렇죠. 이 회사는 근데 레이저 전문이면 디스플레이 쪽은 여러 가지를 하는 거죠? 자르기도 하고.

이: 커팅도 하고 LLO도 하고.

한: LLO(Laser-lift-off)가 폴리이미드하고 유리 기판을 레이저로 쫴서 뗄 때 하는 건데. 스택 장비를 했다는데 삼성SDI 주요 임원들이 가서 한번 다 살펴봤다는 거죠?

이: 그렇죠. 살펴봤고 지금 일단 초도 장비는 정황상 공급이 된 걸로 보입니다. 근데 이게 제가 이제 보니까 왜 그러면 LOI나 수주 공시가 뜨지 않느냐 봤더니 전체 매출 대비 일정 금액이 넘어야 이제.

한: 맞아요.

이: 일정 금액이 안 넘게 약간 좀 머리를 쓴 것 같습니다 보니까.

한: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율공시하는 기업도 있지만 삼성 관련해서는 나와야 되는 것도 다 숨기면서 하니까.

이: 그리고 특히 이 회사가 2017년에 자율공시를 했다가 그 장비를 못 받았거든요. 이게 자꾸 수주가 늦어지게 되니까 시장에 약간 불확실성을 준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굳이 우리가 나서서 수주 공시를 해야 될 필요가 있겠느냐. 이런 의문점도 들었을 거고요.

한: 필옵틱스 기대가 되네요. 삼성SDI하고 또 자회사. 이름이 뭐라고요?

이: ‘피비엠’입니다.

한: 피비엠이 삼성SDI의 투자를 받으면. 뭐 삼성SDI도 그런 면에서 외부로 나가는 거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겠지만 필옵틱스 역시 또 피를 섞어 놓으면 안정적으로 또 우리한테 물건을 줄 거라고 하는 기대감 같은 게 확신 이런 게 생기니까 다른 데 안 쳐다보고 삼성SDI하고만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이: 뭐 일단 3년에서 4년 동안은 독점 공급이라고 하니까 그 이후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 안에 다른 R&D를 해서 다른 장비를 공급해서 다른 회사에 넣는다는 계획은 당연히 세워둘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삼성SDI가 증설을 하는 데 있어서 스태킹(Stacking) 공정에 스택 장비만큼은 필옵틱스가 독점으로 공급한다 이건 계획 지속될 수 있으니까요.

한: 오늘 이수환 차장과 함께 삼성SDI가 필옵틱스에 배터리 장비 자회사 ‘피비엠’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나 투자는 투자가 이뤄져야 투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얘기만 들은 상태이고 또 그런 전반적은 분사, 독립을 해서 한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움직임과 정황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거니까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