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에프알, 올해 SKT 5G 광중계기 공급사 본격 진입

지난해 기술 연동테스트...올해 상용 납품실적 올릴 듯

2020-03-05     이종준 기자
프론트홀(Fronthaul) 주력 통신장비업체 에치에프알(HFR)이 올해 SK텔레콤의 5세대(G) 이동통신용 광중계기 공급에 본격 진입하며 제품을 다각화한다. 작년 기술 연동 테스트 매출에서 올해는 상용 납품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일 "지난해에는 외부 기지국 중심으로 5G 투자를 했다"며 "올해 실내 중계기 투자가 본격화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중계기는 기지국에서 받은 무선(RF) 신호를 증폭·전달해 전파 도달범위를 넓히는 장비다. 유선 사용유무에 따라 광중계기와 RF 중계기로 나뉜다.  에치에프알은 올해 SK텔레콤의 5G 인빌딩(in building) 광중계기 공급에 본격 진입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계열사인 SK텔레시스를 비롯해 씨에스(CS), 쏠리드 등에서 광중계기를 조달해왔다. SK텔레콤은 4G 망 구축 당시에는 기존 3G 중계기를 혼용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중계기는 처음부터 새로 깔아야한다"며 "4G와는 전송방식과 사용 주파수가 현저히 다르다"고 했다. 에치에프알은 지난해 중계기에서 50억원 가량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연동 테스트 매출에서 올해는 상용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칭에프알은 올해 중계기 사업에서  200억원 전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광중계기는 기지국에서 송출한 무선신호를 받아 광케이블을 통해 필요 지역으로 전달한뒤 무선신호로 변환해 통신단말기에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RF 중계기는 중간에 유선연결 필요없이 해당 지역의 미약한 무선신호를 증폭시켜 음영지역을 지우는데 쓰인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중계기에는 새롭게 뛰어들지만 기존 주력 제품인 프론트홀 장비와 비교해 기술난도는 낮은 편"이라며 "그동안 프론트홀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하며 성과를 냈었다"고 말했다. "RF 중계기도 준비하고 있지만 제품 공급까지 시간은 더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주력인 프론트홀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에치에프알(HFR)은 지난달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Verizon)의 5G 프론트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연동 테스트 중이다. 오는 2분기 수주(PO)를 받아 3분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론트홀은 기지국과 기지국의 앞단을 연결하는 전송장비다. 지난달 한화투자증권 리포트에서 최준영 연구원은 에치에프알의 올해 연간 실적을 3022억원 매출, 397억원 영업이익으로 추정했다. 에치에프알은 지난해 1572억원 매출, 43억7000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8년보다 16.5%, 5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