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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SOT, 코로나19로 OLED 패널 생산 차질

CSOT OLED 패널 공장, '코로나19 발원' 우한에 위치 삼성디스플레이는 샤오미 미10용 패널 1월부터 공급

2020-03-09     이기종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CSOT(华星光电)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샤오미와 레노버 등 고객사에 대한 패널 납품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SOT가 중국 우한 공장(T4)에서 생산하는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T4는 CSOT가 첫 OLED 생산라인을 마련한 공장이다.

CSOT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T4 공장을 지속 가동해 왔지만 우한이 코로나19 발원지여서 인력 및 부품 부족 등에 직면했다. 우한시 정부도 이달 10일부터 정상 근무하라는 조치를 내린 상태다. 10일 이후에도 인력 및 부품 정상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CSOT는 이달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10 시리즈용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납품은 빨라도 이달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10 시리즈 출시일은 이달 27일이다.

CSOT는 OLED 양산라인 가동이 처음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샤오미 미10 시리즈용 플렉시블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했다. 샤오미가 지난달 공개한 미10 및 미10프로는 모두 6.67인치 플렉시블 OLED와 곡면·홀 디자인·터치일체형 기술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구멍 지름은 2.6mm에 불과하다.

터치일체형 기술은 OLED 셀 위에 터치 전극을 올리는 기술이다. 터치 공정을 내재화해 별도 터치스크린패널(TSP)이 필요 없다. 박막 봉지재(TFE) 위에 터치 전극을 얹어 OLED 모듈 두께도 얇다. 당시 CSOT는 "홀 디자인과 온셀 터치를 모두 적용한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은 삼성디스플레이 이어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레이쥔(雷军)

CSOT는 모토로라(레노버 자회사) 폴더블폰 레이저 등에도 OLED 패널 납품이 지연되고 있다. CSOT는 1월에만 레이저용 6.2인치 OLED 패널을 5000~1만개 공급할 예정이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패널과 레이저 완제품 생산이 미뤄지고 있다. CSOT는 대만 AUO와 함께 레이저의 OLED 패널 세컨드 벤더다. 퍼스트 벤더는 중국 BOE다.

CSOT는 이외에 레노버에 6.67인치 플렉시블 OLED 패널도 납품키로 돼 있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생산 일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더딘 회복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수요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샤오미에 미10 시리즈용 OLED 패널을 1월부터 양산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삼성디스플레이 OLED 모듈 공장은 중국 북부 톈진과 남부 둥관에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샤오미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가격이 저렴한 리지드 OLED 패널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