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윈반도체, FPGA 누적 출하량 1만개 넘어

주요 경영진, 美래티스(Lattice) 등에서 10여년 경력 쌓아

2019-01-07     이종준 기자

2014년 설립된 중국 FPGA업체 고윈반도체(Gowin, 高云)가 프로그래머블 로직 디바이스(FPGA)의 누적 출하량이 1만개를 넘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작년 출하량은 800만개를 기록, 전년인 2017년 출하량 100만개의 8배로 늘었다.
 
주징후이(朱璟辉) CEO, 송닝(宋宁) CTO 등 고윈반도체의 주요 경영진은 미국 FPGA업체 래티스(Lattice)에서 10여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미국 자일링스(Xilinx), 인텔(알테라) 등과 함께 FPGA 메이저 업체로 꼽히는 래티스에 2017년 중국계 자본의 13억달러(약 1조4500억원) 인수안이 제시됐으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무산시킨바 있다. 

고윈반도체 주 CEO는 "창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은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는 사용도중 하드웨어를 포함해 프로그램을 고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미세 조정이 가능한 로직 기기를 말한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로 관측되고 있다. 주 CEO는 "지난해 암(ARM)과 협력협정을 맺었다"며 "자일링스 이후 '암 디자인스타트(Design Start)'를 사용하는 두번째 FPGA업체"라고 현지매체 반도체산업관찰과 진행한 '2019년 반도체 산업전망'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윈반도체는 "지금까지 400곳이 넘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했다"며 "이 중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럽, 미국 등지에서 150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했다. 응용처는 통신, 산업용, 의료기기, LED디스플레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