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성과 중심 R&D, 지적재산권 철저히 보호"
권영수 ㈜LG 부회장 이사회 의장 선임
2020-03-20 이수환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성과 중심의 연구·개발(R&D)과 특허,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조했다. 수평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갖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인력유출과 이에 따른 기술 유출 소송으로 갈등을 빚은 SK이노베이션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LG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비롯한 4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주총은 감사와 영업보고 등을 거쳐 30분 만에 끝났다.
신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심화될 것"이라며 "혼돈과 위기 상황을 피하지 않고 강점에 강점을 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소재 분야 중심으로 미래 과재 개발에 집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갑 기술을 다지겠다"며 "30여년 간 축적해온 지적재산보호를 위한 결연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권영수 부회장은 LG화학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곧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의장에 올랐다. LG유플러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4개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낸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사업 전반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LG화학은 35조원 이상의 매출이 목표다. 배터리 사업은 15조원 매출을 내걸었다. 지난해 기록한 8조3503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시설투자(CAPEX) 일부를 지난해 앞당겨 3조8000억원 규모로 집행했다. 올해 시설투자 수준은 3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