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위버, 올해 1000억원 초반 매출 기대…작년 사상 최대 매출액과 비슷

지난해 확 늘어난 5G 프론트홀 장비 매출은 올해도 지속

2020-03-24     이종준 기자
유선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0억원 초반의 올해 매출 전망을 내놓았다. 5G(세대 이동통신) 장비 매출 등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작년 매출액 기조를 2년 연속 유지할 전망이다.  코위버 경영진은 24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올해 전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위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5G용 신규 장비를 포함해 한국전력공사 송변전소에 들어가는 광단말장비 등 여러 제품에 걸쳐 골고루 매출이 커졌다"며 "올해는 공공 영역에서 전용망 장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위버는 전년(551억원)의 두배가 넘는 1131억원 매출을 지난해 기록했다. 같은기간 8억원 영업손실에서 117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최대 매출 품목은 22.8% 매출비중을 기록한 송·변전용 광전송장비(257억원)다. 코위버는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556억원 상당 장비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종료일은 올해 6월까지다. 지난해 송·변전용 광전송장비 매출액은 전년(113억원)보다 127% 늘었다. 5G 장비품목인 '5G-폰(PON, Passive Optical Network)'과 '프론트홀 광먹스(MUX, multiplexer)'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8배, 4배 이상 늘어난 166억원, 6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두 장비 모두 기지국의 데이터 처리장비(DU, Digital Unit)와 무선 송수신장비(RU: Radio Unit)를 연결하는 유선 전송망인 프론트홀(Fronthaul) 구축에 쓰인다. 5G-PON 장비는 SK텔레콤에 공급된다. 코위버는 SK텔레콤과의 5G-PON 장비 공급계약 2건(총 55억원 상당)을 지난해 공시한바 있다. 5G와 이전세대(4G 등)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을 단일 회선에서 처리하는 전송장비다. 별도 전원없이 데이터 선로를 통한 전력만으로 가동(passive)할 수 있어, 실외설치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5G 망에서 프론트홀 각각을 연결해 상호·보완케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프론트홀을 링(Ring) 형태로 둥그렇게 연결시켰다"며 "단선이나 오작동시 순환되는 경로를 통한 우회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5G 망에 사용되는 프론트홀 광 MUX도 단일회선 처리기능을 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달리 기존 방식대로 각 프론트홀을 끈 형태로 구성했다. 코위버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68억원 상당 광 MUX 장비공급계약을 공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링 형태 프론트홀도 개발을 완료했으나 무선 송수신장비(RU)가 밀집된 국내 기지국 환경에서는 다른 RU로 경로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필드에 적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코위버의 장비 대당 단가는 SK텔레콤 공급용 5G PON이 LG유플러스로 납품되는 프론트홀 광MUX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