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미국 이통사 합병 수혜 기대"
5G망 투자 확대로 기판 수요 상승 전망
2020-03-31 이기종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미국 이동통신사 합병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3·4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 합병 성사로 현지 이동통신시장은 1위 버라이즌, 2위 AT&T, 3위 신생 합병 법인 등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미국 법무부가 '6년 내 미국 인구 99% 사용이 가능한 5G 망 구축'을 합병 승인 조건으로 내걸어 5G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수페타시스의 주요 고객사는 미국 유선 통신장비 업체다. 또 미국 법인을 통해 5G 통신장비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Multi Layer Board) 등 통신장비용 기판을 제조·판매한다. 이수페타시스는 "현지 투자 수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해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에 초고다층 MLB를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선 통신장비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에서 우수 협력사(TOP Direct Component Supplier)로 선정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구글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구글 클래스룸 데이터 트래픽 증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트래픽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다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PCB 확충 등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 선도 기업 주니퍼 네트웍스용 수주가 전년비 46%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과거 4G 망 구축기에도 실적 상승을 경험한 바 있어 5G 망 구축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