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플래그십폰, 모두 플렉시블 OLED 적용... 삼성 LG BOE가 공급

신형 P40 시리즈 일반형도 플렉시블 OLED 채용

2020-04-01     이기종 기자
화웨이
화웨이가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모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카메라 사양 강화와 함께 플렉시블 OLED 적용 확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가 지난주 공개한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시리즈 3종 모두에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적용했다. P40 시리즈는 P40 일반형(6.11인치), P40프로(6.58인치), P40프로플러스(6.58인치) 3종으로 구성된다. P40 일반형 모델은 평평한(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겉으로는 리지드 OLED처럼 보이지만 플렉시블 OLED로 파악됐다. P40 일반형 모델은 3D 곡면이 아니라 2.5D 곡면 글래스를 적용했다. 플렉시블 OLED는 리지드 OLED보다 패널을 얇게 만들 수 있다. P40 일반형 OLED 패널은 중국 BOE가 공급했다.  상위 모델인 P40프로 및 프로플러스는 디스플레이 상하좌우 3D 곡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P40프로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BOE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공급선에 이름을 올렸다. P40프로플러스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 공급한다. 물량에서는 P40프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화웨이가 상반기 플래그십 P 시리즈에 모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작인 P30 시리즈는 상위 모델(P30프로)만 플렉시블 OLED를 적용했다. 일반형 모델(P30)은 리지드 OLED였다. 지난해 하반기 플래그십 메이트30 시리즈 2종은 모두 플렉시블 OLED였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메이트40 시리즈도 모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가 P 시리즈 모두에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하면서 플래그십 라인업은 플렉시블 OLED로만 구성된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OLED 패널 적용 비율이 삼성전자에 뒤지지만 OLED 적용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수년째 OLED 스마트폰 비중이 60%를 웃돌았지만 화웨이는 지난해 OLED 비중이 20%에 그쳤다. 화웨이는 올해 OLED 비중을 20% 후반까지 늘릴 예정이다. 다만 화웨이 P40 시리즈는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출시하지만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탑재하지 않아 유튜브와 지메일 등의 사용이 어렵다. GMS 대신 화웨이 자체 서비스를 탑재했지만 해외 사용자 기대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4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 P40프로플러스는 후면에 스마트폰 최초의 광학 10배줌 카메라(망원)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광학 5배줌의 두 배다. P40과 P40프로는 이달 7일부터, P40프로플러스는 한두달 뒤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