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SK하이닉스, 매그나칩 파운드리 인수 참여 사업적 해석
2020-04-01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이수환 차장 모시고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관련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오늘 드디어. 드디어라고 얘기를 해야 됩니까? 몇 년 동안 계속 얘기가 나왔던 건데. 매그나칩반도체가 매각이 됐어요. 매그나칩반도체 전체가 매각이 된 게 아니고 매그나칩반도체에서 파운드리 사업부와 그 사업부 연관성이 있는 청주 공장(팹4)이 매각이 됐어요. 남아있는 사업부가 있죠. 디스플레이 사업부하고 파워 쪽, 두 개 사업부는 남아있는데. 그거에 대한 얘기는 뒤에서 하기로 하고 매그나칩반도체라는 회사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회사이지 않습니까?
이: 일단 SK하이닉스의 전신이었던 하이닉스반도체와 한 몸이었고 사실 LG반도체랑 현대전자랑 ‘빅딜’ 이후에 쪼개져 나온 기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한: 2004년도에 쪼개져 나왔죠.
이: 쪼개져 나왔는데. 그 이후에 여러 매각 작업을 거치려고 했지만 잘 안됐죠. 진행만 계속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한: 벌써 몇 년 전부터 매각 얘기들이 계속 나왔었거든요. 근데 매그나칩반도체라는 회사는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딱 떼어져서 나온 회사인데. 2004년도 그전에 2000년대 초반에 하이닉스반도체 출범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떼어내고 여기서 20년 가까이, 16년~17년 정도 됐었는데. 한때 몇 년 전에는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파워 부문을 쪼개서 다 판다. 한국, 미국, 중국 업체에 판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고 하여튼 얘기들은 계속 오가다가 이번에 드디어 매각이 됐습니다.
이: 그러면 SK하이닉스는 얼마를 주고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게 된 겁니까?
한: SK하이닉스가 인수를 한 게 아니고요. 이게 좀 복잡한데.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F)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라는 회사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을 하고 알케미스트와 크레디언 쪽에 각각 SK하이닉스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돈을 투입해서, 돈을 만들어 가지고. 직접적으로 SK하이닉스가 인수를 한 건 아니에요. 후순위로 참여했고 최대 지분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50%+1주 그리고 SK하이닉스가 정확히 몇 %의 지분을 가졌는지 제가 얘기를 들었는데. 49.8%랍니다. 몇 % 정도 비는데 그건 아마 다른 분들이 갖고 있는 것 같고. 이번에 인수 금액이 파운드리 사업부와 그 공장의 자산 가치를 평가했을 때 3억4470만달러. 4000억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고.
이: 4000억원이 조금 안되는 수준.
한: 그런데 거기에 1500명 정도가 고용 승계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고용 승계에 대한 퇴직 충당금을 포함해서 총 금액이 4억3500만달러. 그러니까 4500억원~4600억원 그 정도? 환율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긴 한데. 그 정도를 주고 산거죠. 그래서 SK하이닉스가 실제 투자한 금액은 저도 이것도 얘기를 들었죠. 1억7400만달러.
이: 한 4분의 1 수준이겠네요.
한: 4분의 1 수준이 아니고 아까 얘기한 지분에 대한 가치가 49.8%라고 말씀을 드렸으니까. 뭐 절반 가까이 낸 거죠. 왜냐하면 나머지 금액은 퇴직 충당금이니까.
이: 충당금이니까.
한: 49.8%를 SK하이닉스가 가져간다. 말하자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를 한 거고 SK하이닉스는 전략적 투자자.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까 얘기한 투자회사들 두 군데가 껴있는 거죠. 명확하게 이 딜에 어떤 배경? 코어라고 해야 되나요? 사실 그 PEF 돈을 누가 실제로.
이: 집행을 했는지?
한: 어떤 주머니에서 돈이 빠져나온 건지 그런 결정은 어떻게 해서 누가 중앙에서 이끌었는지에 대해서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명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어서 영상으로 다루기는 부적합한 것 같고요. 검색해보면 좀 많이 비슷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어쨌든 금융권과 SK하이닉스가 서로 뭉쳐서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부문을 인수하게 된 건데. SK하이닉스가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려던 배경이 있을 것 아닙니까?
한: 사업적 연관성, 지리적 여건. 왜냐하면 청주 공장(Fab4)이
이: 청주 공장이 같이 있죠.
한: 사업장 안에 매그나칩반도체 공장이 같이 있고 파운드리 사업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 파운드리 사업은 몇 년 전에 새로 회사를 만들어서 분사를 시키지 않았습니까?
한: 2017년도에 SK하이닉스에서 분사한 SK하이닉스시스템IC라는 회사가 청주에 ‘M8’이라고 200mm 팹이 있었어요.
이: 예전 공장들이었죠.
한: 네. 파운드리 팹이었는데 파운드리 품목은 저화소 이미지센서하고 PMIC(전력관리반도체)하고 DDI(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 쪽을 주로 생산을 했던 8인치 200mm 공장을 그런 자산과 인력들 다 독립해서 독립법인으로 SK하이닉스시스템IC로 출범을 시켰죠.
이: 그러면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랑도 뭔가 연관이 굉장히 깊어 보이는데요.
한: 일부 공정이 완전히, 공정은 조금씩 달라요. 다른데 품목이나 이런 부분을 봤을 때는 서로 연동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고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SK하이닉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100% 자회사. 왜냐하면 SK텔레콤의 손자 회사면 법적으로 손자 회사 지분은 자회사가 100% 보유하고 있어야 되니까. 보유하고 있고 최초로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취득했을 때 장부상 가격이 3432억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4000억원대 초반. 4049억원 정도니까.
이: 가치가 조금 올랐네요.
한: 조금 올랐고 작년 실적이 안 나왔는데. 최근에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를 나온 걸 보니까 2018년도에 그래도 한 600억원 정도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이윤을 냈다.
이: 괜찮은데요.
한: 나쁘지 않게 이익을 낸 거죠. 그리고 지금 굉장히 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중국으로 이전에 대한.
이: 중국 합작사도 얘기를 했었었죠? 예전에.
한: 지금 합작사를 만들어서 한국에 있는 제조 장비를 중국 우시로 이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갖고 있던 200mm M8 라인의 캐파가 월 웨이퍼 투입 기준으로 10만장 정도 됐거든요. 10만장을 다 중국으로 옮기는 게 지금 계획으로 잡혀있어요. 한 번에 다 못 옮겨요. 여기에 지금 국내에 실리콘웍스라든지 실리콘마이터스라든지 팹리스 회사들이 칩을 만들고 있는데 한번에 다 옮기면 칩을 못 만들지 않습니까? 그래서 순차적으로 하는데 아마 이게 2022년? 2023년 까지.
이: 꽤 오래 걸리는군요.
한: 한 번에 다 못 가니까 순차적으로 했고. 이게 지분구조가 되게 재밌어요. 중국에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별도로 자회사를 그쪽에 만든 게 아니고 하이천반도체라고 회사를 설립을 했어요. 그게 혼자 설립한 게 아니고 우시산업발전집단이라는.
이: 지방자치단체의 어떤 조직명인가 보군요?
한: 기업인 것 같은데 성격은 잘 모르겠어요. 근데 그 발전집단이 49.9% 지분을 갖고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50.1 지분을 갖는. 사실 반반으로 가진다라고 봐야 되는 거죠. 경영은 SK가 하는데. 재밌는 건 우시산업발전집단의 돈은 우시시가 100% 출자한 겁니다.
이: 지방정부 돈이 사실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중국의 어떤 자동차도 마찬가지고 반도체도 그렇지만 일정 부분 합작사를 만들지 않으면 현지 진출이 안되지 않습니까?
한: 그러니까 국유 기업하고 합작을 한거예요. 우시시하고 합작을 했다고 봐야 되는 거죠. SK하이닉스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느냐. 중국의 파운드리 시장이 크니까. 팹리스 기업도 많이 생기고 있고 하니까 그 시장을 잡으려고 그렇게 했는데. 지금 알다시피 200mm 팹이 전반적으로 캐파가 부족해요.
이: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생산할 수 있는 품목도 조금.
한: 네. 이게 자동차나 IoT 이런 제품들이 자동차에도 반도체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IoT에도 여러 가지 칩들이 많이 탑재가 되는데 그런 쪽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아주 높은 레벨의 프리미엄 제품이 아닌 200mm 팹에서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맞거든요. 근데 지금 다 캐파 증설을 하는 건 300mm 캐파만 하고 있고 200mm 팹이 그래서 특히 요즘에 이미지센서를 200mm 팹에서 많이 생산을 하다 보니까 캐파가 많이 모자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희가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던 건 이번에 아까 얘기한 매그나칩반도체 인수 때 참여한 두 개의 투자 회사의 주머니나 그 결정을 누가 한 것이냐에 대한 건 일단 차치하고 사업적으로만 설명을 하다 보면 이렇게 숏티지가 나있는 200mm 파운드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순차적으로 옮기고 있는데 이것들은 캐파가 부족하단 말이죠. 그러니까 사업적으로도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쪽을 인수하면 나쁘지 않은 그림이 될 수 있다.
이: 그러면 매그나칩반도체는 청주의 공장이 있지 않습니까.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으로 순차적으로 이전을 할 계획이고 그럼 매그나칩반도체도 중국으로 이전을 하게 되는 건가요?
한: 그거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어쨌든 후순위로 참여한 것 아닙니까?
이: 그렇죠.
한: 그리고 이 회사에 대한 운영 자체는 운영 회사가 새로 생길 텐데. 누가 오겠나요? 누가 올까요? 그 자리에.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 부문을 인수한 거를 운영하고 사업을 하려면 누군가가 와서 진두지휘를 해야 될 것 아닙니까? 물론 매그나칩반도체에 계셨던 분이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분이 와서 할 수도 있는데. 누가 할까요?
이: 글쎄요. 잘하는 사람이 와야 되지 않을까요?
한: 그러니까 잘하는 사람이 SK하이닉스에 많잖아요. 그쪽에서 올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보면 누가 와서 그 사업을 진두 진행하는지부터 우리가 봐야 될 것 같고 SK하이닉스 쪽에서 올지 SK그룹에서 올지 아니면 외부의 전문가들, 파운드리 우리나라에도 있으니까 그런 분들이 와서 맡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자체도 우리가 재미있게 관심 있게 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 그 뒤에 나머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분을 받아와서 SK하이닉스 자회사로 만들지는, 이거는 모르는 일 인거죠. 앞으로 조금 지나봐야 기회를 도모한다고 SK하이닉스도 공식 멘트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하다가 잘 돼서 그 지분을 던지고 재무적 이익만 볼지. 아까 보니까 한 2000억원 정도 낸 거 아닙니까.
이: 네.
한: 아니면 아예 정말 자회사로 편입시켜서 섞을지는 조금 지나봐야 알 수 있다. 아마 방향성은 제대로 사업이 잘 돼서 뭔가 이렇게. SK하이닉스시스템IC 이런 쪽이 같이 엮여서 규모를 키우면 가장 좋은 그림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은 그 정도까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죠.
이: 그럼 매그나칩반도체는 어떤 사업들이 남게 되는 겁니까?
한: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전력반도체 이렇게 세 개가 있었는데 파운드리를 팔았으니까. 디스플레이 그러니까 DDI 사업하고 전력반도체 쪽 이 두 개가 남죠. 그리고 구미에 전력반도체 생산하는 공장이 있거든요. 그쪽 공장이 남고.
이: 그러면 여기 나머지 사업부들은 매출이 어느 정도나 나는 겁니까?
한: 2019년 기준으로 8억불? 8억달러 매출을 하는 회사였는데요. 파운드리 매출이 한 3억달러.
이: 40% 정도 되는 거네요.
한: 그리고 디스플레이 매출이 3억불 정도. 이미 파운드리 매출을 소폭 넘었어요. 그리고 파워 매출이 1억7000만달러 정도 됐으니까. 비율로 봤을 때는 파운드리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39% 그리고 전력반도체가 22% 정도 이렇게 되고 있었죠. 원래 매출에서 파운드리 비중이 절반 이상 높았거든요. 2015년 전만 해도. 근데 디스플레이 쪽이 계속 올라오면서 매출 규모가 다르게 됐죠.
이: 그러면 나머지 두 개 사업부만 가지고 매그나칩반도체는 영속할 수 있을까요?
한: 두 개 사업만 했을 대 연 매출 5억달러 정도, 5000억원이 좀 넘는 규모인데. 일단 DDI. 지난번에 저희 OLED DDI 시장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고 얘기를 했지만 지금 OLED DDI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사실상. 물론 다른 기업들도 실리콘웍스도 하고 있고 여러 회사들이 하고 있지만 수량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 있고 제대로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하고 매그나칩반도체 정도. 왜냐 삼성이 시스템LSI사업부과 매그나칩반도체 거를 쓰거든요. 그리고 매그나칩반도체는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쪽 큰 기업에도 OLED DDI를 넣고 있기 때문에 OLED DDI 시장은 물론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중국권의 여러 기업들이 조금씩 치고 올라오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역량들이 있기 때문에 OLED DDI 시장은 앞으로 좋을 것 같다. 두 자릿수 이상 계속 성장하거든요. 왜냐하면 애플도 쓰죠. 삼성전자도 쓰고 있죠. 화웨이 같은 기업들도 계속 OLED로 전환하고 나가고 있으니까. 노트북에도 많이 탑재되고 있고. 여러 가지가 되니까. OLED DDI 사업 쪽은 굉장히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실제로 많지가 않아요.
이: 그럼 매그나칩반도체의 전력반도체 쪽 사업은 어떻습니까?
한: 전력반도체 같은 경우는 우리가 굉장히 생소하고 용어도 어려운데. 예를 들어서 배터리 FET 이라는 제품. 배터리 전력효율성을 높여주는 배터리 FET(Field Effect Transistor) 제품도 있고 수퍼정션(Super-Junction) 모스펫(MOSFET) 같은 제품도 있고 IGBT(절연게이트양극형트랜지스터). IGBT 요즘 많이 쓰잖아요?
이: 많이 쓰죠.
한: 일반 파워IC도 많이 쓰고 해서 특히 전기차용 IGBT 쪽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디스플레이 OLED DDI 보다는 조금 성장성은 그렇게 높진 않지만 뭐 이 제품도 나쁘지 않게 가고 있고 그래서 약간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봐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구미 공장이 웨이퍼 생산능력이 3만장 정도 되거든요.
이: 월 3만장이죠.
한: 이제 조만간. 기간을 특정을 하진 않았어요. 5만장 규모로 늘리겠다고 얘기했거든요.
이: 증설이네요.
한: 증설을 하겠다. 그러니까 향후라는 게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증설을 하겠다고 얘기한 만큼 그런 쪽으로도 사업을 계속 지속시켜 나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SK 같은 경우는 오너가 확실한 회사이고 매그나칩반도체 같은 경우는 금융자본들이 이제 소유를 하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꽃단장을 잘 시켜서 좋은 가격에 매각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한: 오늘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 관련해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