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5G 게이밍폰 블랙샤크3, 삼성·BOE가 OLED 패널 공급
중국 BOE, 블랙샤크3프로에 플렉시블 OLED 납품
삼성은 전작 이어 일반 모델용 리지드 OLED 공급
2020-04-02 이기종 기자
샤오미의 게이밍폰 신제품 블랙샤크3 시리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가 공급했다. BOE는 블랙샤크 시리즈용 패널을 납품하며 플렉시블 OLED 패널 출하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샤오미가 출시한 세계 첫 5G 게이밍폰 블랙샤크3 시리즈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BOE가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샤크3 시리즈는 6.67인치 일반 모델과 7.1인치 프로 모델로 구성된다. 일반 모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패널, 상위 모델은 BOE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탑재했다.
BOE가 샤오미에 납품한 패널은 2.5D 플렉시블 OLED 패널이다. 중국 청두 B7 라인에서 만들었다. B7에서 2.5D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BOE가 연초에 납품한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시리즈 일반 모델이 첫 번째였다. BOE는 지난 2017년 B7에서 처음으로 플렉시블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했다. 면양(B11) 등에도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
BOE의 블랙샤크3용 OLED 패널은 애드온(Add-on) 터치 방식을 적용했다. 화웨이 P40 시리즈에 납품한 패널도 애드온 방식이었다. 애드온은 패널 위에 터치 필름을 부착하는 외장형 방식을 말한다. 터치 필름을 디스플레이 안에 탑재하는 내장형 방식보다는 기술 난도가 낮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블랙샤크3 일반 모델에 공급한 리지드 OLED 패널은 온셀터치(OCTA:On-Cell Touch AMOLED) 방식을 적용했다. 온셀은 봉지(TFE:OLED 패널을 수분·산소에서 보호) 공정에서 패널 안에 터치 센서를 내장하는 방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화웨이 P40 시리즈 상위 모델(P40프로·프로플러스)에 공급한 OLED 패널도 온셀터치 방식이었다. BOE도 온셀터치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수율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나온 샤오미 블랙샤크2 시리즈에서는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 2종 모두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했다. 이번에 BOE가 블랙샤크 시리즈 OLED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블랙샤크 패널 업체가 이원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출시한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10 시리즈에 6.67인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공급한 바 있다.
블랙샤크3 시리즈는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 중이지만 전세계 출시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했다. 일반 모델 리지드 OLED는 20:9 화면비율에 FHD 해상도, 프로 모델 플렉시블 OLED는 19.5:9 화면비에 WQHD 해상도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