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난해 인도 TV 시장 1위...스마트TV 선두는 샤오미
삼성 TV 출하량 전년비 6% 상승
2020-04-03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도 TV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가 3일 밝혔다. 지난해 인도에서 삼성 TV 출하량은 전년비 6% 늘었다. 스마트 TV 출하량은 5% 성장했다.
샤오미는 스마트 TV 부문 1위다. 전년비 40% 성장했다. 4K 패널과 패치월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고사양과 저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32·43인치 미(Mi) tv 4A, 4A프로, 4C프로 시리즈가 많이 팔렸다.
LG전자는 일반 TV 판매가 부진했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제품은 LJ573D, LK526B, LM560B, LK616B 등 34·43인치 TV다. 3만 루피(약 50만원) 이하 가격대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 씽큐(ThinQ) AI를 지원하는 나노셀 스마트TV를 선보였다.
소니의 전체 TV 판매량은 전년비 14% 내렸지만 스마트 TV는 3% 성장했다. 인기 제품은 X80G, X90G, A8F 시리즈였다.
지난해 인도 시장 전체 TV 판매량은 전년비 15% 늘어난 1500만대였다. 역대 최대다. 인도 시장은 TV 보급률이 높지 않고 잠재 소비자가 2억명을 웃돈다.
스마트 TV 시장은 전년비 25% 성장했다. 스마트 TV 시장에서는 32인치 및 150달러대 제품이 인기다. 스마트 TV 수요는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동반 상승세다.
스마트 TV는 삼성전자, 샤오미 외에도 TCL, Vu 등 신흥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와 TCL, Vu 등은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같은 기존 강자와 경쟁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모토로라, 노키아, 원플러스 등 스마트폰 업체가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인도 TV 시장 90%는 발광다이오드(LED) TV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비중은 10%다. 데바시스 자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부상하는 스마트 TV에서 경쟁사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