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삼성 갤럭시S20울트라 카메라모듈 라인 증설

"갤럭시S20울트라 판매, 당초 전망 상회" 엠씨넥스, 3D ToF는 자동차용 개발 전망

2020-04-06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엠씨넥스가 삼성 갤럭시S20울트라용 카메라 모듈 라인을 증설한다. 당초 기대를 웃도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삼성 갤럭시S20울트라용 카메라 모듈 라인을 증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 전체 판매는 부진하지만 최상위 모델 갤럭시S20울트라 판매량은 당초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갤럭시S20 시리즈 전체 판매량 중 S20울트라 모델 비중도 절반을 크게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엠씨넥스는 갤럭시S20울트라에 4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1200만 화소 후면 광각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4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엠씨넥스가 단독 공급한다. 갤럭시S20울트라가 시리즈 내 최상위 모델이고 부품 사양도 높아서 납품이 늘면 회사 실적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엠씨넥스는 지난 2월 역대 2월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매출 목표인 1조6000억원 달성의 첫 고비가 2월이었다. 고객사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폭이 경쟁사 대비 적었고 갤럭시S20울트라 수요 상승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멀티 카메라 적용이 늘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줄지 않으면 카메라 모듈 협력사 매출은 늘어날 수 있다. 엠씨넥스는 갤럭시S20울트라 외에도 중가형 갤럭시A31 등에도 후면 쿼드 카메라 등을 납품한다. 갤럭시A31은 2020년형 첫 번째 모델인 갤럭시A51과 함께 생산물량이 많다. 갤럭시A51 후면 쿼드 카메라는 캠시스가 생산한다.
엠씨넥스
엠씨넥스는 3D ToF(Time of Flight) 센서의 경우 차량용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ToF는 레이저가 물체에 부딪혀 돌아오는 시간으로 물체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5G 환경에서 증강현실(AR) 등에 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에서는 라이다 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업계에는 엠씨넥스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ToF 모듈 납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엠씨넥스에는 스마트폰 ToF 생산라인은 없다. 회사 차원에서 스마트폰 ToF 모듈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엠씨넥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비 25% 이상 성장한 1조6000억원으로 정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카메라 모듈로 인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단 하락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카메라 모듈 협력사 간 수주 경쟁이 확대돼 부품 단가가 소폭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위축 정도가 향후 변수다. 엠씨넥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670억원, 영업이익은 1120억원이다. 각각 전년비 81%, 173%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