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비 전문 텔레필드, 최대 매출처 KT→SKT 전환
기존 주력제품은 KT 광전송장비
2020-04-08 이종준 기자
광전송장비 위주였던 텔레필드의 연결 매출 구성이 지난해 5G 이동통신 기지국 프론트홀(Fronthual) 장비 중심으로 전환됐다. 텔레필드는 자회사 썬웨이브텍을 통해 프론트홀을 공급한다. 지난해 썬웨이브텍은 SK텔레콤에 5G 기지국 프론트홀 공급을 본격화했다. 썬웨이브텍 매출이 모회사 텔레필드의 연결 매출로 잡히면서 이쪽 사업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까지 5G 프론트홀 장비가 주력 매출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8일 "SK텔레콤은 2022년까지 5G망 구축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연간 단위로 투자가 집행돼 투자규모가 해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필드의 올해 매출 비중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텔레필드 매출 565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5G 프론트홀에서 발생했다. 5G 프론트홀 매출액은 246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에서 43.5% 비중을 차지했다. 기존 주력제품인 광전송장비 PTN(Packet Transport Network), MSPP(Multi-Service Provisioning Platform) 매출은 각각 102억원(18.1%), 82억원(14.4%)을 기록했다.
주력 매출 제품군이 변하면서 최대 매출처도 KT에서 SK텔레콤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텔레필드의 광전송장비 매출에서 KT 비중은 60% 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론트홀(Fronthaul)과 광전송장비는 모두 유선장비에 속한다. 기존 광전송장비 영역에서 경쟁관계인 코위버도 지난해 SK텔레콤에 프론트홀 장비를 본격 공급했다. 코위버의 SK텔레콤 프론트홀 장비 매출은 텔레필드보다 작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프론트홀은 이동통신 기지국의 데이터 처리장비(DU:Digital Unit)와 무선 송수신장비(RU:Radio Unit)를 연결하는 데 쓰인다. MSPP는 음성(전화)과 인터넷(IP), 전용회선 등 여러 서비스(multi-serive)를 하나의 장비(platform)에서 제공(provisoning)하는 기술이다. PTN은 MSPP의 다음 세대기술로, 여러 서비스를 단일 형태(packet)로 전송하는 장비다. 망을 확장하고 관리하기가 더 쉬워진다. 주로 이더넷(Ethernet) 기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