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 갤S20 판매 부진에도 울트라 모델 부품 공급사는 웃는다

2020-04-16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이기종 기자 모시고 갤럭시S20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한: 갤럭시S20 지금 판매 중이잖아요? 이: 네. 한: 지난번에도 비슷한 질문. 절찬리에 판매 중이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판매가 예상 대비 많이 안 나오고 있다는 것 같아요. 지금 판매량이 어떻습니까? 이: 판매량 전망을 보면 2000만대 내외로 보고 있는 것 같고 200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도 있습니다. 한: 원래 삼성전자도 예상을 했겠고 갤럭시S20에 부품을 집어넣는 부품 협력사들도 예상을 했을 거 아니에요? 원래 어느 정도 판매가 될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까? 이: 삼성전자에서는 당초 3500만대에서 3000만대 후반 수준으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한: 보통 갤럭시S 시리즈가 상반기에 나오는 프리미엄폰 라인업이잖아요? 이: 네. 맞습니다. 한: 보통 예년 제품들은 나왔을 때 몇 대 정도 판매가 됐습니까? 이: 3000만대 중후반으로 판매가 됐고 작년 갤럭시S10 시리즈는 최근 들은 데이터에 따르면 3800만대가 팔렸다고 합니다. 그 전년도 갤럭시S9 모델이 3200만대가 팔렸고. 한: 작년 모델은 그래도 전년도 모델보다는 훨씬 잘 팔렸네요. 이: 네. 갤럭시S9이 워낙 안 팔려서 평가가 안 좋았는데 작년에는 그걸 좀 만회하는 성적을 올렸습니다. 한: 근데 지금 2000만대 혹은 그걸 밑돌 수도 있다는 얘기는 애초에 계획했던 3000만대 후반하고 비교해보면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수치잖아요? 이: 네. 맞습니다. 작년에 갤럭시S10 시리즈를 3800만대 팔았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판매되는 것이 작년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합니다. 셀인(sell-in)과 셀아웃(sell-out)으로 나누는 분들도 있는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볼 때 (판매량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라면 200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 이동통신사, 유통사에 재고로 들어갔다는 게 셀인이고, 최종 소비자한테 가는 걸 셀아웃으로 얘기해서. 보통 이동통신업계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셀아웃 기준으로 도대체 얼마냐, 셀인 재고 말고.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셀인 기준으로도 재고가 많이 남아 있는 걸로 파악이 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만약에 셀인 기준이라면 판매량이 2000만대가 안될 수 있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셀아웃 기준인지 셀인 기준인지에 대해서도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한: 얼마 전에도 기사를 하나 썼는데 4월에 스마트폰 월 생산량이 1000만대를 밑돌 수 있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게 평달에는 훨씬 더 많이 생산을 하다가 지금 생산량이 그렇게 줄어드는 건 여러 가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여파도 있고 그래서 생산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것도 영향이 있는 거죠? 이: 삼성전자가 연간 스마트폰을 3억대 출하하기 때문에 월간 스마트폰 생산량은 2500만대에서 2600만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분기에는 스마트폰을 좀 더 많이 생산해서 2분기에 판매할 수 있도록 재고를 확보하는 데 그렇기 때문에 4월에는 스마트폰 생산량이 1~3월보다는 적을 수 있지만 지금 재고가 워낙 많고 갤럭시S20 시리즈가 너무 안 팔리다 보니까 이달 생산량 목표치를 1000만대 초반으로 낮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한: 1000만대 초반. 2500만대에서 2600만대 정도 생산을 월별로 해야 되는데. 이: 네. 맞습니다. 한: 보통 이렇게 재고가 많이 쌓이고 많이 안 팔리면 하는 방법들이 있죠. 싸게. 이: 보통 할인 판매를 하는데 갤럭시S20 시리즈는 미국에서 전례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할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사고 2년 내에 다시 돌려주면 50%를 돌려주는 바이백(buyback)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아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S20 판매량을 올려야 2000만대도 팔고 갤럭시S20 일반형에 대한 판매량도 최소한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할인 정책을 시행하는 것 같습니다. 한: 보통 우리가 상반기에 제품이 잘 안 팔리면 하반기 폰을 좀 더 빨리 내거나 아니면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들이 중간중간에 나오는데. 그런 것도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이: 재작년에 갤럭시S9 시리즈 판매가 안 좋았을 때 삼성전자에서 갤럭시A 시리즈 출시 시점을 앞당기면서 시장점유율을 지킨 적은 있습니다. 그러면서 부품 업체들도 갤럭시A 시리즈가 빨리 나와서 판매량이 늘었고 수혜를 입었는데. 올해도 그런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것 자체가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올해 내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전망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자면 할 수 있겠네요. 다시 갤럭시S20 시리즈로 돌아오면 지금 모델이 몇 개 모델로 나와있습니까? 이: 3가지로 나와 있습니다. 제일 작은 것이 갤럭시S20 일반형이고 두 번째가 갤럭시S20 플러스. 제일 큰 모델이 갤럭시S20 울트라 이렇게 3가지가 나와있습니다. 한: 지금 모델별로 판매량은 어때요? 이: 모델별 판매량은 지금 갤럭시S20 일반형이 20% 정도 그리고 갤럭시S20 플러스가 40% 정도 그리고 갤럭시S20 울트라가 40~45% 또는 여전히 절반 이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 그러면 지금 울트라 모델이 판매가 많고 그다음 플러스 모델, 그다음은 갤럭시S20 일반형 모델이군요. 모델별로도 예상치가 엇나간 게 있는 거죠? 이: 당초 삼성전자가 전망을 할 때는 갤럭시S20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을 합해서 90%, 울트라 모델이 10% 이렇게 예상을 했고. 또는 4: 4.5 : 1.5 아니면 4:4:2 이 정도로 울트라 모델이 가장 적게 팔릴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고 울트라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한: 지금 실제로 제일 많이 팔리고 있죠? 이: 네. 그렇습니다. 한: 일반형 모델, 플러스 모델, 울트라 모델이라고 했을 때 비중이 어떻게 돼요? 이: 지금 2:4:4 그리고 울트라 모델이 45~50까지 볼 수도 있습니다. 한: 갤럭시S20 시리즈 모델 중에서는 아무튼 전체적인 판매량은 다 떨어지고 있긴 하지만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이 제일 잘 팔리는 것이군요? 이: 네. 맞습니다. 한: 지금 다 같은 갤럭시S20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모델별로 화면 크기도 다르고 기능도 차이가 있는데. 지금 모델별로 주요 부품을 넣은 회사들도 다 다르죠? 이: 네. 다 다릅니다. 한: 그러면 희비가 많이 갈렸을 수도 있겠는데요? 왜냐하면 갤럭시S20 일반형과 플러스 두 개를 합쳐서, 혹은 플러스가 조금 더 많다고 하더라도 그쪽(일반형)에 물량을 처음에 배정받았던 회사들은 “내가 제일 많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울트라 모델에 부품을 넣은 회사들은 “우리가 좀 작지만 제일 높은 모델에 넣는다” 이런 얘기를 했을 것 같은데. 지금 완전 뒤바뀐 것 아닙니까. 이: 네. 그렇습니다. 일반형이랑 플러스 모델에 부품을 넣기로 했던 업체 입장에서는 제품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기대했던 매출의 절반 밖에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울트라 모델에 배정받았던 업체들은 예상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당초 기대보다는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한: 주요 부품별로 우리가 살펴볼게요. 일단 무선 충전을 살펴보면 울트라, 플러스, 일반 모델에 각각 누가 공급을 했습니까? 이: 울트라 모델은 한솔테크닉스가 공급을 했고 플러스에는 아모텍, 일반형에는 켐트로닉스가 공급을 했습니다. 한: 그러면 한솔테크닉스가 가장 물량이 제일 많은 것으로, 실제 데이터 기준으로 한솔테크닉스가 무선 충전 모듈 쪽에서는 제일 물량이 많고 켐트로닉스가 제일 작다고 봐야 되는거죠? 이: 네. 맞습니다. 한: 켐트로닉스가 작년에 삼성전기에서 무선충전 모듈사업을 인수하지 않았습니까? 이: 네. 작년에 인수하면서 영업권도 확보했기 때문에 켐트로닉스로서는 많은 물량을 받아서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을 기대를 했겠지만 이번에 받은 모델이 결국에는 판매가 가장 저조하면서 매출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폭도 당초 기대보다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 됐습니다. 한: 인수를 했는데 많이 안돼서 아쉽긴 하겠군요. 작년에 이 건으로 기사를 하나 썼는데 문제가 됐죠. “우리가 제일 물량이 많다”라고 했는데 지금 결과적으로는 아무튼 결과적으로는 제일 적게 받아 가게 되는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다른 부품은 뭐가 있습니까? 이: 카메라 모듈에서는 캠시스가 갤럭시S20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에 전후면 카메라를 공급을 해서 올해 매출 1조원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두 제품들이 판매가 부진해서 매출 전망치를 낮춰야 되는 상황이 왔고 엠씨넥스가 울트라 모델에 넣었는데 지금 라인을 증설할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서 아마 엠씨넥스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울트라에서 올릴 수 있는 매출이 늘어난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한: 그럼 주기판하고 FPCB(연성회로기판) 이런 쪽은 울트라 모델에는 그 협력사들은 나름 나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어디가 넣었습니까? 이: 순수하게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 주기판과 FPCB를 공급한 업체는 디에이피와 영풍전자. 이 두 군데입니다. 한: 주기판은 디에이피가 넣었고 FPCB는 영풍전자가, 순수하게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만 그 기판을 넣은 회사는 그 두 군데라는거죠? 이: 네. 맞습니다. 한: 기대를 안 하고 있다가 조금 잘 됐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쪽은. 이: 네. 맞습니다. 한: 스마트폰 판매량이 올해 굉장히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죠? 어느 정도나 줄어들 것으로 봅니까? 이: 한 11% 정도 줄어들 것을 보고 있습니다. 한: 그게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다시 역성장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반등한다고. 올해 초 1월에만해도 아주 장밋빛 전망이 나와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얼마 안 팔리고 있다. 갤럭시S20은 코로나19 여파의 문제라고만 봐야 됩니까? 아니면 코로나가 없었더라도 코로나가 없었으면 좀 더 나았을 수도 있겠는데 그렇다고 작년보다 훨씬 더 성장했을까? 이건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이: 이동통신사 보조금도 작년보다는 확실히 적게 지급된 건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다른 요인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