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W, 삼성전자에 4G 기지국 RRH 공급 추진

이르면 3분기

2020-04-16     이종준 기자
케이엠더블유(KMW)가 이르면 3분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4세대(G) 이동통신용 기지국에 사용되는 일부 완제품(RRH:Remote Radio Head)의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지난해 매출에서 완제품 비중이 60% 이상을 기록, 올해 부품업체에서 완제품 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에 5G 기지국을 구성하는 일부 완제품(MMR) 공급을 본격화했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2분기까지 삼성전자 4G RRH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3분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공급물량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RRH는 기지국 구성에서 무선부(RU:Radio Unit)에 속한다. 통상 4G 기지국은 디지털부(DU:Digital Unit)와 RU로 나뉘고, RU에는 안테나와 RRH가 포함된다. 광케이블을 통해 DU에서 전달된 디지털 신호는 RRH에서 무선(RF:Frequency)신호로 바뀐다.  RRH에서 전환·증폭된 무선신호를 안테나가 송출하면 단말장치에서 신호를 받는다. 반대 방향 통신흐름에서 RRH는 안테나를 통해 받은 무선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변환해 DU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KMW가 지난해 노키아에 공급을 본격화한 5G 기지국용 MMR(Massive MIMO Radio)는 안테나와 RRH 기능을 합친 제품이다. 노키아에서 소프트웨어와 일부 부품(신호처리 보드)을 맡고 KMW에서 완제품을 만들었다. KMW는 기존 주력 제품인 필터(MBF:Micro Bellows Filter) 부품을 비롯해 안테나, TRX 보드, 함체, 방열부품 등을 모아 시스템을 설계했다. 삼성전자와 개발하고 있는 4G RRH는 안테나 없이 TRX 보드, 통신칩, RF 파워 증폭기(PA) 등으로 구성된다. 노키아와의 5G MMR 공동개발(JDM)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4G 기지국용 RRH까지 시스템 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삼성전자와는 안정적으로 4G 기지국부터 시작해 5G까지 함께 개발을 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에서 부품에서부터 RRH까지 만들수 있는 곳은 없다"고 했다. KMW는 지난해 6829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2963억원)대비 매출은 130% 늘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36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완제품(system) 매출액이 전년(407억원)의 10배 이상인 4226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 가운데 61.9%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 완제품 매출비중은 13.7%였다. 노키아에 MMR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큰폭 성장을 보였다.   올해 KMW는 처음 1조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KMW의 올해 매출액을 1조1199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506억원이라고 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 성장율은 각각 82%,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