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장비 시장 7% 역성장... 시장1위 한국→대만

메모리 투자 줄어 한국 장비 시장 규모 축소

2021-04-16     신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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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모리 업계 투자 축소로 전체 장비 시장 규모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59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645억 달러 대비 7%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한국 내 반도체 장비 투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 2018년 177억1000만 달러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시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4% 하락한 99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 규모도 1위에서 3위로 축소됐다. 메모리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비 구매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은 전년 대비 약 68% 성장한 17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TSMC는 파운드리 매출 호조로 지난해 투자를 늘렸다. 중국은 전년 대비 3% 성장한 134억5000만 달러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북미는 2018년 대비 무려 40% 성장하여 8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유럽, 기타 지역은 모두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2019년 세계 웨이퍼 공정 장비 매출액은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전공정 분야 매출액은 9% 증가했다. 후공정 분야 어셈블리 장비 매출액은 약 27%, 패키징·테스트 장비 매출액은 11% 감소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어셈블리·패키징 장비를 제외한 다른 주요 분야 장비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