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소재 생태계 구축

2분기 매출 1800억원대 예상

2020-04-22     이수환 기자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배터리 양극재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내년 3분기까지 관계사와 함께 포항에 관련 설비와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SDI와의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은 5월 삼성SDI로부터 지분 투자가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 전용 생산 라인인 CAM5-N은 2분기 투자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2일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포항 영일만1일반산업단지에 배터리 양극재 생산과 재활용을 위한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생산, 에코프로GEM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담당한다. 또 다른 원료인 리튬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양극재용 고순도 산소와 질소 생산은 에코프로에이피가 맡는다.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발생한 폐배터리 재활용은 에코프로씨엔지에서 이뤄진다. 해외 합작사 설립도 추진된다. 중국 GEM의 자회사 푸안GEM과 푸젠성 푸안시에 전구체 합작사를 만들 계획이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니켈 함유량이 높은 하이니켈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이 목적이다. 국내외 배터리 소재 생태계 구축은 내년 3분기가 목표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에코프로GEM,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씨엔지의 설비와 생산 라인이 들어설 토지 구입에 1635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중국 합작사, 에코프로에이피 등을 더하면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포항 신공장 CAM5는 3월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용 양극재부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SDI가 사용하는 NCA의 경우 인증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른바 '삼성SDI 양극재 라인'으로 불리게 될 CAM6는 삼성SDI가 5월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480억원을 투자해 에코프로이엠의 지분 40%를 가지게 된다.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2분기 업황이 1분기보다 더 나아지리라 예상되고 1800억원 중후반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며 "비(非)IT 대신 전기차용 양극재가 많이 늘어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 167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39% 역성장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4%, 44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