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2분기까지 메모리 수요 견조...하반기는 불투명
서버와 PC 수요 견조...모바일은 둔화 전망
2020-04-29 신해현 기자
올해 2분기 메모리 실적 견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택근무 증가 등 영향으로 서버와 PC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29일 삼성전자는 2020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세계적인 팬데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이 일부 지속되겠으나 응용처 전반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빠르게 확대하고 서버와 PC 수요는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모바일은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큰 특성에 따라 세트 수요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 위축도 이어진다고 봤다. 모바일 수요 회복 여부는 팬데믹 글로벌 확산 추이, 주요 국가 소비심리 회복 등 영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하반기 불확실성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하이닉스도 같은 이유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서버 포함 운용처 전반의 추가 감소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 측은 "하지만 이 경우에도 설비 반입 지연 등 (공급증가가 원활치 않을 것이란) 고려가 필요한 만큼 시황 변동이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이 전혀 없지는 않다. 다수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서버, PC 수요가 살아나 메모리 업황에 우호적이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서비스 기반 라이프 스타일 정립으로 고사양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4세대(1a) 10나노급 공정부터 EUV(극자외선) 장비 적용을 본격화한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 마케팅팀 전무는 "현재 EUV를 3세대 10나노급(1z) D램 공정에서 일부 적용 중"이라며 "4세대(1a) 10나노급 공정부터 본격 적용해 기술 리더쉽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