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양극재 생산 확대
SK이노‧LG화학 계약 물량
2020-05-07 이수환 기자
국내 양대 배터리 핵심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생산을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에 공급할 전기차(EV) 배터리가 대상이다.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월 SK이노베이션에 2조7000억원, 포스코케미칼은 조금 앞선 1월 LG화학과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부터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고 있는 CSG(하이니켈 양극재 상품명, 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 생산량을 월 700톤에서 월 1000톤으로 확대했다. CSG는 포항 신공장 CAM5 내의 1개 생산라인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1분기부터 양산이 시작됐고 가동률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하반기 100% 가동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CAM5는 모두 3개의 생산라인으로 이뤄져 있다. CSG 1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2개다. CSG가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쓰인다. SK이노베이션 중국 창저우 공장이 첫 수요처다. 중국 EVE에너지와의 합작사, 헝가리(코마롬), 미국(조지아)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수요가 가파를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에 공급할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중 6:2:2)를 5월부터 공급하고 있다. 구미 공장에서 일부 물량을 만들지만 주로 생산이 이뤄지는 곳은 광양 2공장이다. 현재 구미 공장이 연산 9000톤, 광양 공장은 연산 6000톤의 양극재를 만들고 있다. 3월 완공한 광양 2공장을 더해 연산 4만톤이다.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핵심소재인 프리커서(전구체) 사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합작사 절강포화, 전구체 합작사 화유포스코를 각각 설립했다. 최근엔 화유코발트로부터 오는 2022년 12월까지 7만6300톤 규모의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분기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생산량을 늘리면서 매출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18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포스코케미칼은 500억원 내외를 기록하고 음극재를 더해 연간으로 7000억원이 목표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