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오신반도체(奥芯, CanSemi) 공장의 '건물 골격 완성기념식'이 지난 11일 열렸다.
광저우시의 첫 300mm 웨이퍼 생산라인인 이곳에서는 아날로그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양산시점은 내년 말이다. 아오신반도체의 영문명 'Can'은 광저우시의 영문명 'Canton'에서 따왔다.
아오신반도체는 이날 "올해 3월 착공 이래로 원래 계획했던 골격완성 기간을 20여일 앞당겼다"고 밝혔다. 중국은 통상 건물 골격을 완성하고 공사의 절반을 지났다는 기념으로 펑딩(完工)식을 연다. 펑딩은 지붕을 닫는다는 의미다. 펑딩이후 건물 내·외관, 전기배선 등 공사와 장비입고가 뒤따른다.
아오신반도체 프로젝트의 총 투자금액은 1조1500억원(70억위안)이다. 300mm웨이퍼 월 4만장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이 광둥성 광저우시 광저우개발구에 들어선다. 이 공장에서는 130~180나노미터 공정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전력관리IC(PMIC), 개별 부품인 디스크리트 전력반도체 등 아날로그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자동차 전장부품, 인공지능(AI), 5G 등 시장을 노린다.
아오신공장 14만m² 부지에는 팹리스, 패키지, 테스트 업체 등이 함께 입주한다. 아오신반도체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이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중국에서 처음 버추얼(Virtual) IDM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버추얼IDM 모델은 전통적 종합반도체업체(IDM)보다 팹리스, 패키지, 테스트 업체 등 전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일종의 파운드리인셈이다.
아오신반도체는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광저우시 산하 국유투자기업인 광저우과학성투자(SCI)그룹이 진위(金誉)그룹과 함께 출자했다. 출자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SCI그룹은 LG화학이 올해 초에 밝힌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광저우시 편광판공장 신설프로젝트에도 투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