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올해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 사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 접근성 향상을 위해 시청각 장애인용 TV 무료 보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소득 수준과 장애 정도를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삼성전자가 시청각 장애인용 TV 1만5000대를 올해 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TV는 40인치 FHD(Full HD) 스마트 TV다. '스마트 돋보기' 기능은 모바일 기기 카메라를 TV에 미러링으로 연동하면 작은 글씨나 이미지를 대화면에서 크게 볼 수 있다. '포커스 확대 기능'은 TV 조작과 관련된 채널, 볼륨, 메뉴 등 특정 글자 크기를 확대할 수 있다. 자막 분리, 자막 크기·위치·색상 변경 등 기능을 전용 리모컨의 핫키를 이용해 설정할 수 있다.
음성 안내도 강화됐다. 음성만으로 시청 중인 방송의 주요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리모컨과 접근성 기능 사용법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음성 속도와 음조는 조절된다.
전용 리모컨은 점자 버튼을 적용했다. 건전지 교체 시기가 되면 TV 화면에 알림이 뜨고 음성과 리모컨의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으로 알려준다. 또 청각 장애인을 위해 방송 수어 화면을 자동으로 찾아서 확대한다. 수어 화면에 맞춰 자막 위치를 이동하는 기능도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과 함께 점자로 제작된 사용 설명서와 기능 설명 동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시청각 장애인이 겪을 수 있는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접근성 기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