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통신장비에 PCB 첫 공급 추진
2분기 매출 본격화…흑자전환 전망
2020-06-02 이종준 기자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최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통신 장비에 '다층 PCB(MLB:Multi Layer PCB)' 샘플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공급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이수페타시스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장비에 PCB를 직공급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국내 통신부품·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KMW) 5G 기지국 장비에 MLB 공급을 본격화했었다. 올해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공급선을 확대하면서 실적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 이 회사는 1분기 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가에선 2분기에는 회사가 50억원대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케이엠더블유의 5G 기지국 장비(MMR:Massive MIMO Radio)에 MLB를 공급하고 있다. 5G MMR 장비는 케이엠더블유와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가 공동 개발했다. KMW는 기존 주력 제품인 필터(MBF:Micro Bellows Filter) 부품을 비롯해 안테나, 트랜시버 보드, 함체, 방열부품 등을 모아 시스템을 설계했다. KMW가 완제품을 만들어 노키아에 공급한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수페타시스가 공급하는 PCB는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핵심 부품"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수혜에 따른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1분기 네트워크 장비 사업 부문에서 미국 통신 장비업체 시스코(Cisco)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해당 사업분야에서 시스코를 비롯한 미국 주니퍼네트웍스(Juniper Networks) 등 주요 해외 고객사 월 평균 수주액이 3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Syenrgy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이더넷 스위치·라우터 장비 시장 전체 매출액은 91억달러(11조1500억원)로 작년 동기대비 14% 줄었다. 7년 내 가장 낮은 매출액으로 조사됐다.
스위치·라우터 시장은 시스코가 절반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은 51%로 집계됐다. 나머지 시장점유율을 중국 화웨이, 노키아, 주니퍼, 미국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미국 HPE 등이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