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기능성 소재 사업부 새 출발...버슘 등 통합
지난해 인수한 버슘 머트리얼즈·인터몰레큘러 조직 통합
머크 "2022년 연간 시너지 효과 1000억원 기대"
2020-06-03 이기종 기자
머크 기능성 소재(PM) 사업부가 1일 새 출발했다.
머크는 지난해 인수한 버슘 머트리얼즈와 인터몰레큘러 조직을 PM 사업부 내 반도체 소재 부문에 통합했다. 기존에 머크와 버슘, 그리고 버슘 안에서도 반도체 소재와 공급시스템·서비스(DS&S) 부문으로 나뉘었던 것을 하나로 묶었다. 회사는 고객 중심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머크 PM 사업부 포트폴리오도 확대된다. 시장 점유율 증가와 공급망 강화, 지역 인프라도 뒤따를 예정이다. 머크는 조직 개편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 협업·소재 혁신 가속, 기기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이 베크만 머크 PM 사업부 최고경영자(CEO) 회장은 "머크는 버슘 머트리얼즈와 인터몰레큘러를 통합해 최고의 성장 입지를 확보했다"며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는 기술 발전이 중점이고 많은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술 발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머크는 두 기업 인수에 따른 시너지 목표가 7500만 유로(약 1000억원)라고 밝혔다. PM 사업부는 2022년 말까지 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1분기에도 코로나19로 사업 여건이 나빴지만 PM 사업부 반도체 솔루션 사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머크는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한자릿수 중반대의 지속 성장을 기대한다.
머크는 전자 소재 중심으로 기능성 소재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데이터 중심 전자산업 성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회사는 버슘과 인터몰레큘러 역량을 통합해 여러 웨이퍼 공정 단계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으로 가치 제안을 강화했다. 소재 외에 공급 툴, 장비, 컨테이너, 서비스 등으로 전문성을 넓히고 있다. PM 사업부는 연구진에게 고품질 통합 데이터를 제공해 고객이 직접 소재를 결정하고 테스트하도록 지원한다.
앞서 머크는 2018년 PM 사업부 체질 개선 프로그램 '브라이트 퓨처'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반도체 소재 기업 버슘 머트리얼즈, 소재 스타트업 인터몰레큘러를 인수했다. 머크 반도체 솔루션 조직은 인터몰레큘러 기술을 적용해 스핀온 유전체, 유기실란, 유기금속, 후막 레지스트, 슬러리, 세정, 가스, 전자산업용 공급 장비와 서비스 분야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