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장비시장, 올해 1분기 10% 성장

중국 화웨이와 스웨덴 에릭슨 점유율 합이 과반 점유

2020-06-04     이종준 기자
전세계
올해 1분기 모바일 코어(core) 네트워크 장비시장 규모가 작년 동기대비 10% 성장, 80억달러(1조3700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델오로(Dell'Oro) 조사결과 나타났다.  4일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어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은 중국 화웨이와 스웨덴 에릭슨이 절반 이상을 차지지했다.  핀란드 노키아, 중국 ZTE, 미국 시스코의 점유율 합은 25%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델 오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무선 인프라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음성·데이터 수요 때문"이라고 했다. "스프린트를 합병한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이 5G(세대) 이동통신 투자에 적극인 것도 중요한 긍정 요인"이라고도 했다. 델오로는 "중국 이동통신업체가 올해 1분기 5G 코어망 입찰을 끝냈다"며 "빠르면 3분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5G 코어망이 구축되면 현재 상용화한 비독립(NSA:Non Stand Alone) 5G가 아닌, 단독(SA:Stand Alone) 방식 5G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연시간을 줄이는 개발 방향이다. 중국 1위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은 올해초 장비 입찰을 통해 화웨이, ZTE, 에릭슨(Ericson)의 장비로 5G SA 코어망을 구성하기로 했다. 2위 업체인 차이나텔레콤의 장비구성은 차이나모바일과 같고, 3위 차이나유니콤은 노키아 장비까지 추가로 쓰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전체 통신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8%), 노키아(15%), 에릭슨(14%), ZTE(11%), 시스코 (6%) 순으로 조사됐다. 작년 연간 점유율 대비 화웨이, 노키아, 시스코는 1%포인트씩 줄고, ZTE는 1% 가량 늘어났다. 노키아는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연간 통신 장비 전체 시장은 작년보다 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델오로는 "올해 모바일 코어·무선 장비 시장은 한 자릿수 성장을 하지만, 브로드밴드 액세스(Broadband Access), 마이크로웨이브·광 전송(Microwave & Optical Transport), 서비스프로바이더(SP) 라우터와 커스터머엣지(CE) 스위치 등 나머지 장비군은 두 자릿수대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모바일 코어·무선 장비 매출이 통신장비 시장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