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 '30초만에 코로나 감염 식별' 전자코 솔루션 개발
이스라엘 나노센트와 공동 개발
2020-06-05 이기종 기자
드림텍이 30초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밝히는 전자코 기반 진단기기를 이스라엘 기업과 공동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전자코(Electronic Nose)란 냄새를 구분해 화학 성분을 분석하는 전자장치를 말한다.
드림텍과 이스라엘 나노센트가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은 날숨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나노 파티클을 이용해 호흡에서 나오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Volatile Organic Compound)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드림텍은 전자코 솔루션이 기존 체온 검사나 진단 키트보다 빠르고 간편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잠복기에 있는 무증상 감염 여부도 알 수 있다.
회사는 전자코 솔루션이 현재 공항 출입국 시설,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는 열화상 카메라나 휴대용 체온계 기반 스크리닝 절차보다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또 1차 스크리닝에 전자코 솔루션을 도입하면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진단 키트를 사용해 전수 조사하는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드림텍은 나노센트가 개발한 진단 센서를 모듈화하고 알고리즘 분석 장치와 간편하게 호흡을 담을 수 있는 전용 호흡백을 함께 개발했다. 8월 말까지 분석장치 500개와 전용 호흡백 1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나노센트는 이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드림텍과 나노센트는 3분기 유럽통합안전인증(CE) 승인을 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이스라엘 보건부 의료기기 규제당국(AMAR)의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드림텍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나노 기술 기업 나노센트에 100만 달러를 투자해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해당 기술은 한국-이스라엘 연구지원 펀드 코릴(KORIL) 지원 대상 과제로 선정됐다. 두 업체는 27개월간 지원금 포함 400만 달러 연구개발 자금을 투자한다.
최대영 드림텍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본격 임상과 품목 허가를 앞둔 전자코 솔루션이 국내외 방역 당국 대응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