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구광모, 전기차 배터리로 뭉쳤다

LG화학 오창 공장서 협력 방안 논의

2021-06-22     이수환 기자
현대차그룹과 LG그룹 경영진이 전기차(EV)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 총수가 사업을 위해 개별 만남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이 LG화학 오창 공장을 방문했다. LG에선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사장),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사장)이 참석했다. 양사 경영진은 미래 배터리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공유했다. 오창 공장 배터리 생산 라인과 선행 개발 현장도 둘러봤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선보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GMP 2차 배터리 공급사로 LG화학을 선정했다. 1차 공급하는 SK이노베이션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LG화학,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급을 맡았다. 이번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모두 현대차 배터리를 담당하게 됐다. LG그룹 관계자는 "LG화학은 장수명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 분야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양사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에 필요한 최적화된 배터리 성능 구현을 위해 연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머 "이번 방문은 향후 전기차 전용 모델에 탑재될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미래 배터리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