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도전 티에스아이, 베트남 배터리 프로젝트 추진

피엔티와 컨소시엄 구성

2020-06-24     이수환 기자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에 들어간 배터리 장비 업체 티에스아이(TSI)가 베트남 배터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다른 배터리 장비 업체인 피엔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Vin) 그룹이 추진하는 배터리 프로젝트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엔티와 한 팀을 이뤘다. 티에스아이가 배터리 내부 소재의 기초를 섞어 슬러리를 만드는 믹싱 공정을 맡았다. 피엔티는 이 슬러리를 양극과 음극에 코팅하는 극판 공정 전문이다. 믹싱과 극판 공정은 서로 맞닿아 있다. 각자 잘하는 공정과 장비를 제시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2019년 기준 티에스아이 매출은 610억원이다. 베트남 진출은 국내 주요 고객사 2개 업체 매출 비중이 76.4%로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산하의 배터리 업체 사프트도 고객사로 확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매출처 다변화는 코스닥 이전 상장의 긍정적 요소다. 다만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또 다른 협력사 제일기공과의 소송이 변수다. 양사는 믹싱 장비 핵심설계 유출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장비 공급 중단에 대한 가처분 소송에서 제일기공이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삼성SDI는 티에스아이를 믹싱 장비 입찰에서 배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티에스아이는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를 대비해 표인식 대표가 본인의 자산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티에스아이의 다른 국내 주요 고객사는 LG화학이다.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은 다른 믹싱 장비 업체인 윤성에프앤씨를 중용하고 있다. LG화학, 사프트, 중국 완샹 이외의 추가 매출처 확보가 절실하다. 빈그룹 배터리 프로젝트는 에스에프에이와 같은 물류 장비 업체를 비롯해 윤성에프앤씨와 에이프로도 출사표를 던진바 있다. 티에스아이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7월 6일부터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7월말 코스닥 시장에 진입이 목표다. 공모주식수는 185만 주로 공모예정가는 7500원~9500원, 총 공모금액은 139~175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