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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텍, 일본 혼다 전기스쿠터 배터리 팩 뚫었다

LG화학 배터리 셀로

2020-06-26     이수환 기자

중견 배터리 팩 업체인 이랜텍이 전기스쿠터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모터바이크 업체인 일본 혼다의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팩 공급에 성공했다. LG화학과 협력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텍은 혼다 전기스쿠터용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양산하고 있다. 4월부터 생산 라인에 장비 설치가 이뤄졌다. 5월부터 양산이 시작됐다. 배터리 셀은 LG화학이 맡았다. 1865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18㎜, 높이 65㎜)다. 국내 오창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랜텍이 전기스쿠터와 같은 개인용 이동수단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노트북, 스마트폰, 전동공구, 청소기,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팩을 주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혼다 전기스쿠터 배터리를 수주했고 협력사로 이랜텍을 선정한 것"이라며 "배터리 팩 하나에 60여개의 원통형 배터리가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랜텍은 삼성 협력사로 알려진 기업이다. 갤럭시용 배터리 팩과 케이스, 충전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사를 맡기도 했다. 창업자인 이세용 대표이사가 삼성전자 출신이다. 배터리 셀도 삼성SDI에서 주로 받아서 썼다. 때에 따라 무라타, 히타치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기도 했다. LG화학 배터리 셀을 이용해 혼다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배터리 팩 장비는 엘파스가 담당한다. 엘파스는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의 아들인 이해성 사장이 2017년 창업한 기업이다. 이랜텍이 생산하는 혼다 배터리 팩 생산 장비를 엘파스가 설계해 적용했다. 향후 이랜텍이 혼다 전기스쿠터 배터리 물량을 늘릴수록 엘파스 실적이 높아질 수 있다.

지난해 이랜텍은 매출 7290억원, 영업이익 360억원으로 2018년(매출 4518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