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과 거래했던 이랜텍 LG화학과 혼다 뚫었다

2020-06-30     장현민 PD
<자막원문> 한: 이수환 차장 모시고 배터리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들어가기 전에 광고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웨비나 플랫폼을 만들어서 다음 달에 웨비나가 3개가 잡혀 있습니다. 웨비나가 ‘웹+세미나’의 줄임말인데.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웹으로 세미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세 가지를 하는데 7월 7일 날 바이코라는 회사에서 PCB의 효율적인 열 설계의 관련된 주제로 세미나를 하고 또 7월 8일에는 시높시스 라는 회사에 ARC CPU 코어를 활용한 AI 엣지단 디바이스의 AI 구현이 있구요. 또 7월 16일에는 유비리서치와 온라인&오프라인 동시로 세미나를 합니다. 말이 안 나오네요. 광고를 하려니까. 앞서 말씀드린 7월 7일, 7월 8일에 하는 웹세미나는 무료구요. 7월 16일은 유료로 결제를 하시고 보는 유료 세미나입니다. 무료 세미나든 유료 세미나든 좋은 콘텐츠를 많이 담고 있으니까 들어와서 한번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기자님 오늘 얘기할 회사는 이랜텍이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 최근에 어떤 좋은 이슈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이슈입니까? 이: 이랜텍이 오랜 된 회사구요. 1982년도에 창립했으니까 굉장히 오래됐는데.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배터리 팩이구요. 다른 하나는 스마트폰 케이스. 우리가 일반적으로 덧붙이는 케이스 말구요. 말 그대로 스마트폰 외부를 구성하고 있는 몰딩이나 이런 케이스들을 만드는 게 이 두 가지가 큰 상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에 혼다에 배터리 팩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한: 원래 이 회사는 배터리 팩을 컨슈머 기기에 주로 많이 넣었었죠. 이: 노트북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이런 기기 류에 주로 많이 넣었었죠. 지금도 주력이구요. 한: 배터리 얘기할 때마다 저희가 팩 얘기를 많이 했는데. 셀이 있고. 이: 셀, 모듈, 팩인데. 보통 소형 기기, 스마트폰이나 지금은 본체 내장식이지만 과거에 우리가 교체용 배터리를 쓰는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게 팩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그 안에 껍데기를 벗기면 안에 보호회로와 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게 모듈이고 모든 게 다 떨어져 나간 상태에서 배터리 셀만 있는 게 셀이고요. 한: 그렇군요. 지금 이 회사는 삼성이랑 주로 거래를 한다면서요? 이: 창업하신 분께서 삼성 출신이시구요. 또 삼성이랑 계속해서 거래를 많이 해왔고 그래서 삼성SDI 셀을 굉장히 많이 쓰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혼다를 거래를 하게 된 계기가 재밌습니다. LG화학 셀을 썼더라구요. 외부에 LG화학 셀을 써서 혼다의 e바이크죠. e바이크에 배터리 팩을 넣는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지 않나 이렇게 보입니다. 한: 보통이라면 삼성SDI의 셀을 썼을 텐데. 이: 그렇죠. 한: LG화학 셀을 썼다. 지금 양산을 하고 있습니까? 이: 양산하고 있습니다. 라인 셋업이 3월, 1분기 때 이루어져서 4월 중순 때 최종 검수작업을 했고. 4월 말 정도에 LG화학에서 공장에 찾아와서 제품이 제대로 생산됐는지 검수까지 했다고 합니다. 한: 배터리는 원통형 배터리? 이: 원통형 배터리입니다. 한: 규격이 뭡니까? 이: 1865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18㎜, 높이 65㎜)로 추정이 됩니다. 한: ‘18650’이라는 게 좀 어려운데 그 숫자가 의미하는게 뭐예요? 이: 배터리 크기죠. 높이와 폭을 얘기하는 거구요. 18650 배터리 다음에 21700 배터리.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그냥 배터리 규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여기서 명확하게 얘기했을 때 이랜텍이 수주를 받아온 거예요? 아니면 LG화학이? 이: LG화학이 받아온 겁니다. LG화학이 받아왔는데 왜냐하면 이제 전기차랑은 다르게 요즘에 길거리를 보면 탈것들이 많이 다니잖아요? 근데 혼다가 전 세계 오토바이 1위 기업 아닙니까? 압도적으로 1위인 기업인데 여기서도 알음알음 전기 오토바이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근데 배터리가 납산 배터리였습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크고 무거운 거 있지 않습니까? 그거를 18650 배터리로 대체를 해야 되는데. 그 모양이나 규격으로 봤을 때 18650 배터리가 가장 적합했구요. 21700 배터리 같이 좀 더 큰 형태에 배터리는 당분간 적용하기 쉽지 않아 보이고 그래서 18650 배터리를 LG화학에서 받아서 배터리 팩을 만들어야 되니까 적합한 업체를 찾다가 이랜텍이 채택이 된 걸로 보입니다. 이게 좀 재미있는데. 이랜텍을 창업하신 이세용 대표이사의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이 이해성 사장으로 등기임원으로 되어 있구요. 이분이 만든 회사가 하나 있는데 그 회사가 엘파스 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팩을 만드는 장비도 엘파스에서 만든 장비라고 합니다. 한: 그럼 거래가격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삼성이랑 주로. 이: 삼성이랑 거래를 하고 있는 데다가 삼성 배터리 셀 비중이 작년에 절반 이상이 넘었고 그다음에 있어도 무라타. 소니 배터리 사업부를 인수한 무라타, 히타치. 약간 이 정도 밖에 없었거든요. 대부분은 삼성SDI에서 셀을 받아와서 지금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이고 또 여기 이랜텍이 협성회의 회장사이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모임이죠. 협성회의 회장사까지 했던 기업이 경쟁사인 LG화학의 제품. 표면적으로 문제 될 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창업주 본인도 삼성 출신이시고 협성회 소속에 협성회 회장사까지 했던 기업이 LG화학의 셀을 받아서 협력사로 등록한다는 건 여러 가지 좀, 머리가 좀 복잡해졌겠죠. 한: 여러 가지 승계라든지 이런 거에 대한 작업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얼핏 드네요.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 많은 국내 부품이나 소재 기업들이 승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이: 그렇죠. 한: 기업 구조도 많이 바꾸고 있는데. 이랜텍이 매출이 꽤 커요. 이: 꽤 큽니다. 한: 작년에 7290억원을 매출을 했고 2018년도에는 4518억원. 성장도 엄청나게 많이 했는데. 매출에서 배터리 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가요? 이: 초반에는 많이 컸구요. 1982년도에 창립을 했으니까. 초반에는 특히 90년도 들어와서는 노트북에 굉장히 우리가 배터리를 많이 썼지 않습니까? 지금도 많이 쓰지만. 양으로는 스마트폰이 대체가 되는 상황이니까요. 근데 배터리 팩 비중이 지금은 30% 안쪽으로 줄어든 상황이고. 한: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 매출이면 꽤 적지 않네요. 이: 그만큼 삼성에서도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팩에 이랜텍을 많이 중용을 했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아까 말씀드렸던 주요 매출원 중에 하나인 몰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케이스. 그것도 여기가 공장이 굉장히 많습니다. 중국 천진에도 있고 베트남에도 있고 대부분 사출성형을 통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많이 만들거든요. 양이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했는데 아무래도 일감은 LG화학에서 받아온 거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 감추려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한: 컨슈머 제품에 주로 하다가 이렇게 탈것. 오토바이라든지 이런 탈 것에 배터리 팩을 넣는 게 이번에 처음인 거죠? 이: 그동안에는 소형 기기. IT 기기 위주로 노트북, 스마트폰 위주로 하다가. 근데 이게 좀 재미있는 업계 얘기도 있습니다. 국내의 모 중견기업이 자체 국내 배터리 셀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얘기가 있어요. 근데 도대체 삼성SDI도 아니고 SK이노베이션도 아니고 LG화학도 아닌데 그럼 그들이 배터리 셀 라인을 만들어서 뭘 하느냐? e바이크나 전동 탈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자체적으로 배터리 셀을 넣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게 수지타산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만큼 요즘에 보면 ‘공유경제’다. 특히 모터바이크 같은 경우에는 다 내연기관이거든요. 자전거도 마찬가지고 아직까지는 사람이 페달을 밟아서 하는데. 그런 것들까지 전부 배터리로 대체가 된다고 그러면 상당한 플러스 효과가 있고. 한: 요즘에 대리운전 기사님들 보시면 이렇게 전기 탈것으로 많이 타시더라구요. 이: 그게 굉장히 많구요. 심지어는 전자담배. 전자담배도 배터리가 18650 규격이 똑같이 한 개가 들어갑니다. 한 개가 들어가는데 이랜텍에서 KT&G에서 나오는 신형 전자담배 어셈블리도 여기서 한다고 합니다. 조만간 제품이 나올 거라고 합니다. 한: 그것도 뭐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이: 그런 류의 배터리는 18650이 들어간다고 하지만 배터리 자체가 소모품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자전거, 오토바이, 전자담배, 무선 청소기. 이런 것들까지 싹싹 긁으면 사실 시장규모가 작지 않다. 전기차 못지않게. 이렇게 좀 보여지기도 합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