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밀리미터웨이브 안테나 추가 'LG 벨벳' 미국 모델 내달 양산

사실상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미국 시장 공략

2020-07-09     이종준 기자
LG
LG전자가 올해 5월 국내에 출시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에 밀리미터웨이브(millimeter wave) 안테나를 추가하고 일부 디자인을 변경한 미국판 모델을 다음달 본격 양산할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미국판 LG 벨벳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판 LG 벨벳의 목표 물량은 30만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G시리즈와 V시리즈로 나눠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았던 출시 방침을 올해부터 바꿨다. 미국판 LG 벨벳의 양산은 이달말 착수, 다음달 본격화 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LG 벨벳 스마트폰에 미국 퀄컴의 밀리미터안테나 모듈을 추가했다. 미국에서 상용화된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 대역 5세대(5G) 통신이 지원된다. 안테나 모듈 추가와 더불어 스마트폰의 옆 프레임을 더 얇게 바꿨다.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를 이용한 통신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현재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30Ghz 전후)로 5G 통신망을 상용화한 곳은 미국이 유일하다. 국내와 유럽 등지에 출시된 기존 LG 벨벳은 서브6(6Ghz) 주파수 대역 5G 통신만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도 미국판 갤럭시S20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에만 밀리미터웨이브 안테나 모듈을 탑재한 바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국내와 미국 등지에서 갤럭시S20 시리즈를 동시 출시했다.  세계 시장점유율 2%대인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1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에서 LG전자는 11%로 3위였다. 같은달 미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애플의 점유율은 41%였다. 2위는 33%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였다.  오는 9월부터는 크기가 다른 디스플레이 패널 2개를 하나의 스마트폰에 탑재한 이른바 '가로본능 폰' 윙(Wing)을 양산할 계획이다. 양산 다음달인 10월 출시될 전망이다. 윙의 예상 생산량은 50만대 가량으로 잡았지만, 흥행에 대한 업계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윙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보조 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모듈업체 토비스가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토비스는 주로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을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받아, 모듈로 제작해 LG전자에 공급해왔다. 세로로 길쭉한 메인 디스플레이를 90도 회전시켜 가로로 만들면,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 숨어있던 보조 디스플레이가 키보드 역할을 하는 컨셉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