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자동차용 MLCC 5종 개발

자동차 파워트레인 및 ABS용 MLCC 개발로 라인업 확대

2020-07-13     이기종 기자
삼성전기가
삼성전기가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5종을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동력전달계(파워트레인)용 MLCC 3종과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용 MLCC 2종을 최근 개발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선에 공급할 예정이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자동차, 5G,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폭넓게 사용된다.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에 MLCC가 3000~1만개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용 MLCC는 자동차 동력전달계 내부 고온·고압 환경에서 고용량을 구현해야 해서 기술 난도가 높다. 삼성전기는 2012크기(2.0x1.2mm)에 1.0마이크로패럿(uF:전기용량), 3216크기(3.2x1.6mm) 2.2uF, 3225크기(3.2x2.5mm) 4.7uF 등 총 3종을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독자 세라믹 및 전극 재료와 초정밀 적층 공법을 적용해 크기별 최고 전기 용량을 구현했다"며 "최고 100볼트(V) 고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12V이던 자동차 전기시스템이 최근 48V 고전압으로 바뀌고 있어 자동차용 배터리와 5G 네트워크, 태양광 등 산업용 기기 등 고전압 제품을 요구하는 시장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개발한 ABS용 MLCC 2종(2012(2.0x1.2mm) 4.7uF 및 2.2uF)은 기존 제품보다 수명을 20%, 제품 안정성(DC-BIAS 특성)은 5% 높였다. DC-BIAS 특성은 직류전압을 가했을 때 제품 용량이 감소하는 특성을 말한다. 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인 내전압 특성도 기존 제품보다 1.5배 높였다. 극단적 환경에서도 기능을 안정적으로 발휘하도록 설계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988년부터 MLCC를 개발·생산했다. 산업·전장용 MLCC 사업은 2016년 시작했다. 2018년에는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중국 톈진에 전장용 MLCC 신공장을 건설하며 본격 육성하고 있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전장용 MLCC는 개발과 대량 생산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기술 난도가 높은 파워트레인용 MLCC까지 개발해 자동차용 MLCC 전체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화된 소재·공정기술로 제품 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