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EMI 실드 장비 매출 3배 이상 '급성장'

2분기 흑자전환, 올해 창사 최대 실적 예상

2020-07-22     이혜진 기자

한미반도체가 올해 전자파간섭(EMI:Electro Magnetic Interference) 실드 장비 매출 1200억원을 예상했다. 지난 2016년 364억원 매출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미반도체는 지난 2분기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5세대(G) 통신칩에 쓰이는 EMI 실드 장비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매출은 61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안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다. 한미반도체의 EMI 실드 장비는 올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EMI 실드는 전자기기 칩의 노이즈가 다른 기기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표면에 금속을 증착하는 공정이다. 2016년 애플, 퀄컴, 브로드컴 등이 스마트폰에 도입했다. 비대면·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스마트워치·무선이어폰 등에서도 적용 제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는 "올해 EMI 실드 장비에서만 1200억원이 넘는 수주를 예상한다"며 "2018년 매출액 2171억원을 뛰어넘는 최고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