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스마트공장 지원..."상생 경영"
27일부터 희망 기업 모집
2020-07-23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희망 기업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상생 경영' 차원이다.
올해로 3년째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이제껏 42개 협력사를 지원했다. 하반기 제3기 기업을 선정해 1년간 지원한다. 모집기간은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다.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협력사의 생산 전 과정을 시스템화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제조 공정 노하우 멘토링 및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을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자원관리 운영 시스템이 협력사 경영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간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협력사가 이달까지 총 200억원 규모 재무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공정 불량률 감소, 재고비용 절감 등 생산 효율도 30~40%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노광기 광학 부품업체 그린광학은 지난 2018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20여개 생산성 향상 과제를 발굴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전산관리운영시스템 도입으로 불량률이 44% 감소했고 발주부터 생산까지 걸리는 제조 리드타임을 38% 단축했다. 재고율은 40% 이상 감소했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일부 공정의 전산화로 작업자 업무환경과 만족도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크레파스(CrePas:Creative Partnership,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에 최대 10억원 개발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상생펀드 조성, 혁신·생산성·안전 등 항목별 우수 협력 기업 인센티브 제도 운영 등으로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협력사 경쟁력이 곧 삼성디스플레이 경쟁력"이라며 "협력사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공장 등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동반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