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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델 '미니 LED' 모니터용 LCD 패널 납품

LGD, 델 31.5인치 의료용 미니 LED 모니터에 패널 납품 애플 12.9인치 미니 LED 아이패드 프로에도 패널 공급

2020-07-27     이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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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세계 1위 모니터 업체 미국 델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납품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델에 31.5인치 의료용 미니 LED 모니터용 LCD 패널을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니 LED는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 받는 기술이다. 칩 크기가 100~200마이크로미터(㎛·0.001㎜)로 일반 LED 칩(300㎛)보다 작다. 칩이 작을수록 광원(백라이트유닛·BLU)으로 사용하는 칩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고 명암비를 높일 수 있다. 

미니 LED는 일부 광원을 꺼서 검은색을 진하게 표현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로컬 디밍이 없는 LED는 광원을 끄는 것이 불가능해 LCD 소자로만 빛을 가려야 하고, 이때 빛이 새는 것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미니 LED는 일반 LED보다 검은색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납품한 델의 31.5인치 미니 LED 모니터에는 LED 칩을 1만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은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의 색 표현력이 뛰어나서 개발 단계부터 참여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모니터의 LED 칩과 패키지는 중화권 업체가 제작했다. 델은 현재 유사한 크기의 후속 모델도 개발 중이다.

다만 델의 31.5인치 의료용 모니터는 판매량이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모델이어서 제품 품질과 미니 LED 설비 자체도 완벽하진 않은 상태다. 델은 설비 측면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지속 보완하면서 계속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델의 의료용 모니터에 이어 애플의 첫 번째 미니 LED 아이패드 프로(태블릿)에도 LCD 패널을 납품할 예정이다. 12.9인치 미니 LED 아이패드 프로는 이미 일부 부품이 양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 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모니터와 노트북, 사이니지 등에서 기존 LED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모니터 분야에서는 선명한 명암비가 중요한 의료용이나 프로게이머용으로 우선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미니 LED LCD 패널 납품은 고부가가치 IT용 LCD 제품을 지속 생산한다는 회사 기조와 부합한다. 지난 23일 LG디스플레이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LCD 구조혁신 핵심은 경쟁력 있는 팹과 제품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며 "LCD 중에서도 특히 IT 제품은 앞으로도 회사의 핵심수익 창출동력으로 보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