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스마트폰 전용 창덕궁 가이드 AR앱 출시
LTE 스마트폰 지원계획 없고 하반기 출시예정 아이폰 5G 모델에서도 사용불가
2020-07-27 이종준 기자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션제2센터장은 27일 증강현실(AR:A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용 문화재 가이드앱 '창덕 아리랑(ARirang)'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Mobiel Edge Computing) 기술과 구글의 AR플랫폼 뉴 AR코어(core)를 결합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궁내를 돌며 창덕 아리랑 앱을 시연하는 행사를 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궁안의 모습을 찍고 있으면 AR 그래픽이 나타난다. 전통적인 상상속 동물인 '해치'가 가이드 역할을 한다. 3년전 국내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끈 AR게임 '포케몬고'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와 흡사한 모양새다. 하지만 고해상도와 끊김없는 장면전환 등에서 창덕 아리랑이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보여준다.
예희강 SK텔레콤 마테팅담당 그룹장은 "실감형 컨텐츠를 지연없이 완벽하게 구현하려면 5G 기술만이 가능하다"며 "4G LTE 스마트폰에서 앱이 구동되도록 하는 확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창덕 아리랑 앱이 실행되는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갤럭시 노트10+ △갤럭시S20 시리즈와 LG전자의 △LG V50 5G V50 5G 등이다. SK텔레콤은 창덕 아리랑 앱 지원 5G 스마트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애플의 첫 5G 아이폰에서는 창덕 아리랑앱은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글의 AR 플랫폼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이 개발한 앱"이라며 "구글의 AR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아이폰의 iOS 환경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 AR개발업체 시어스랩(Seerslab)과 협력해 앱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창덕궁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해말까지 AR가이드앱 체험용 5G 스마트폰을 무료 대여하는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최재혁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장은 "앱의 호응도와 사업의 성과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에서 무료 대여서비스를 포함한 앱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덕 아리랑은 SK텔레콤의 첫 5G MEC 기반 일반 소비자(B2C)용 서비스다. MEC는 단말기와 가까운 5G 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좁히는 기술이다. 전송구간을 좁히면 단말기와 서버간 데이터 지연시간이 줄어든다. AR 서비스에는 저지연과 고용량 데이터전송이 요구된다.
SK텔레콤은 "창덕궁안에서 5G 스마트폰 사용시, 근처에 설치된 MEC와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60% 개선된 콘텐츠 다운로드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고 했다. 다운로드 속도는 기지국 커버리지와 전파 강도 등과 관계된다. SK텔레콤은 창덕궁 안 6곳에 5G 기지국 12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