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스크래치 내구성·낙하충격 모두 개선"

"스크래치 내구성 두 배, 2m 높이서 떨어져도 안전" 삼성전자 스마트폰 우선 적용...'벤더블'은 개발 중

2021-07-28     이기종 기자
코닝
코닝이 스크래치(긁힘) 내구성과 낙하 충격을 동시 개선한 스마트폰 강화유리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공개했다. 28일 김점식 코닝 고릴라 글래스 코리아 사장은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전작보다 스크래치 내구성을 두 배로 강화했고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김점식 사장은 "신제품은 스크래치 내구성과 낙하 충격을 동시 개선했지만 이는 어려운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존 고릴라 글래스 4~6는 낙하 충격 개선이 중점이었다.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두께는 0.4~1mm다. 전작 고릴라 글래스 6 두께는 0.4~1.2mm다. 비슷한 두께에서 스크래치 내구성과 낙하 충격을 모두 강화했다. 신제품 이름에 숫자(넘버링) 대신 '생존'이란 뜻의 라틴어 '빅터스'(Victus)를 붙인 배경이다. 김 사장은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 소비자에게 제품 내구성은 브랜드 다음으로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며 "소비자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최대 4만원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준비한 영상을 통해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2m 높이에서 아스팔트 같은 표면에 떨어뜨려도 파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릴라 글래스 6는 1.6m까지 가능했다. 경쟁사의 알루미나 실리케이트(AlSi) 강화유리는 0.8m 높이에서 떨어졌을 때 파손됐다.
김점식
신제품의 스크래치 내구성은 고릴라 글래스 6의 두 배, 알루미나 실리케이트 강화유리의 최대 네 배다. 스크래치 내구성은 유리가 긁히는데 필요한 힘, 그리고 이미 긁힌 유리가 파손되는 데 필요한 힘으로 나뉜다. 데모 영상에서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의 스크래치 내구성이 전작과 경쟁 제품보다 모두 앞섰다. 김 사장은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한다"며 "다른 고객사와도 납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릴라 글래스 시리즈는 출시 첫해 판매가 가장 많다"면서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긴 힘들다"고 했다. 코닝은 폴더블 스마트폰 커버유리로 사용할 수 있는 '벤더블'은 개발 중이란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코닝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폴더블폰 후처리 공급망에 포함돼 커버유리용 원장을 개발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울트라신글래스(UTG)라고 부르며 이미 폴더블폰에 양산 적용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일 쇼트의 유리 원장을 사용한다. 김 사장은 "벤더블을 개발한지는 꽤 됐고 지금도 연구 중"이라며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에게 필요한 사양을 갖춘 제품 출시가 중요하다"며 "현재 구체적 공급 시점 등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곡률반경 1R(1mm) 구현 여부에 대해선 "유리 자체 두께와 내구성 등은 재료 조성과도 관련이 있다"며 "최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