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전망] 삼성디스플레이 "4분기부터 본격 실적 개선"
"3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 시장 회복 예상"
2020-07-30 이기종 기자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가 30일 2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상무는 "3분기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예상된다"면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 수요 회복은 전체 시장보다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중소형 OLED 비중은 80%를 웃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여전하다. 그는 "하반기에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가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계획은 아직 없다. 최 상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와 기술 완성도에 맞춰서 필요 시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울트라신글래스(UTG)와 플라스틱(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기반 커버윈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폼팩터 폴더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최 상무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축소를 진행 중이지만 연말까지 고객사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겠다"며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기반 제품 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저가 제품 판매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고부가 중소형 패널 수요가 그만큼 적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일회성 수익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수익은 애플이 아이폰 OLED 패널 주문 감소로 삼성디스플레이에 1조원(추정) 내외로 지급한 보상금을 말한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일본 도쿄올림픽, 유로2020 등 스포츠 행사 연기에 따른 시장 침체로 TV 수요 감소가 이어졌지만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모니터 판매는 늘었다.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60%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분기 매출에서 OLED 비중은 80% 후반이다. 디스플레이 시설투자는 2분기 8000억원, 상반기 누계 1조6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