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옵틱스, 2개 분기 연속 흑자
상반기 매출 1193억원·영업이익 114억원
2020-08-11 이기종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이차전지 레이저 장비업체 필옵틱스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 1193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올렸다. 전년비 매출은 76.3% 올랐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11일 필옵틱스는 반기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79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103% 뛰었다.
앞서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비 153% 증가한 1404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의 절반인 140억원으로 줄이는데 그쳤다.
필옵틱스는 올해 누적 1000억원 이상 단일판매 및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하는 등 수주가 증가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주잔고는 1320억원이다. 이 가운데 OLED 설비는 55%, 이차전지 설비는 42%다. 회사에선 이차전지 설비 비중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필옵틱스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고해상도 OLED용 파인메탈마스크(FMM) 소재부품기술개발 국책과제 업체로 선정됐다.
필옵틱스가 이차전지 사업 전문성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물적분할해 설립한 필에너지의 2분기 실적도 매출 107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주력 설비 출하량 증가와 지난 몇 년간 노력한 원가절감 활동이 수익성 안정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 다변화로 안정적 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전방산업의 신규 라인 투자 시 대규모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