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용 RISC-V 코어 스타트업 사이파이브에 투자
인텔, 퀄컴, 웨스턴디지털도 추가 투자
2020-08-12 이혜진 기자
SK하이닉스가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V 상용 코어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사이파이브(SiFive)에 투자를 단행했다.
11일 로이터는 사이파이브가 6000만달러(약710억원) 추가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SK하이닉스와 사우디 아람코 등이 참여했다. 구체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미래 기술 확보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라면 "3분기 분기보고서에 투자 금액이 기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였던 인텔, 퀄컴, 웨스턴디지털도 추가 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파이브가 총 조달한 투자 자금은 1억8500만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이파이브는 UC버클리대 크리스테 아사노비치 교수와 앤드류 워터백, 이윤섭 박사가 2015년 창업한 회사다. 이들은 2010년 ARM 코어에 대항할 수 있는 오픈소스 중앙처리장치(CPU) 명령어 집합 구조(ISA:Instruction Set Architecture)인 RISC-V를 개발 후 공개했다. 사이파이브는 RISC-V ISA를 기반으로 각종 상용 코어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사이파이브에 투자를 단행한 배경으로 낸드플래시 컨트롤러나 이미지센서용 로직칩 등에 활용하는 ARM 코어를 RISC-V로 대체하거나 병행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