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씨엔에쓰·캠시스, 베트남 빈스마트 공급망 진입

빈스마트, V640 부품 양산 돌입 V740·V741도 연내 출시 계획

2020-08-13     이기종 기자
베트남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 육일씨엔에쓰와 캠시스가 베트남 빈스마트 공급망에 진입했다. 빈스마트는 연내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커버 유리 업체 육일씨엔에쓰와 카메라 모듈 업체 캠시스가 빈스마트에 스마트폰 부품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일부 부품은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빈스마트는 베트남 최대인 빈그룹 계열사다. 빈스마트는 지난 2018년부터 중국 생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통해 스마트폰을 제작했다. 빈스마트는 일부 제품만 최종 조립했지만 올해부터 자체 제작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빈스마트 개발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출신 인력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일씨엔에쓰는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스마트폰 후면 유리인 백 커버(Back Cover)를 빈스마트에 납품한다. 육일씨엔에쓰는 LG전자 스마트폰 G 및 V 시리즈에 전후면 평면(2D) 및 곡면(3D) 커버 유리를 납품해왔다. 캠시스는 현지 법인(캠시스비나)을 통해 빈스마트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빈스마트 공급망에 포함된 시점은 지난해 말로 알려졌다. 캠시스는 삼성 갤럭시A 시리즈에 후면 쿼드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빈스마트는 'V640' 모델을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V640은 부품 양산에 들어갔다. 빈스마트는 'V740'과 변형 모델인 'V741'도 준비하고 있다. 이 모델은 4분기와 내년 1분기 6개월간 생산 예정이다. 모델별 월간 생산량 목표치는 15만~25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빈스마트가 자체 제작하는 스마트폰 물량은 100만대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 가격대는 100~150달러(약 12만~18만원) 내외다.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와 시장이 겹친다. 빈스마트 공급망에 진입한 협력사는 향후 빈스마트 성장 가능성과 베트남 내 빈그룹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빈그룹이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어 빈스마트 납품은 빈그룹 내 다른 사업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현재 빈스마트는 또 다른 국내 부품업체와도 접촉 중이다. 빈스마트와 부품 공급을 논의 중인 국내 업체는 수익성과 해당 사업 장기 지속성 등을 따지고 있다. 빈스마트 점유율이 커져야 협력사도 매출과 수익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빈스마트가 자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당초 빈스마트는 상반기에 V640 등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일정이 연기됐다. 업계에선 빈스마트가 스마트폰 제작 경험이 부족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 빈스마트 제조기지 1단계 생산능력은 연 2600만대다. 최종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연 1억2500만대까지 늘어난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 기준 지난해 베트남 스마트폰 출하량은 1640만대다. 빈스마트 점유율은 6.4%(100만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