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라타제작소, MLCC 분기 매출 '사상 최대'
작년 10~12월 MLCC 매출 1.6조원
분기 영업익 89.9%↑
2019-02-01 이기종 기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세계 1위 일본 무라타제작소가 분기 MLCC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자동차 전장과 통신 기지국용 MLCC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89.9% 올랐다.
무라타제작소는 31일 2018회계연도 3분기(2018년 10~12월) MLCC 매출이 약 1조6200억원(1583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8%, 전 분기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무라타는 자동차 전장용, PC 및 통신 기지국용 MLCC 판매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MLCC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환경에서 무라타제작소의 MLCC 매출은 지난 2017년 7~9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엔을 돌파한 뒤, 이번에 1500억엔을 넘어섰다.
리튬이온 배터리 판매는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영향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포함한 기타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992억엔을 기록했다. 무라타제작소는 2017년 소니에서 배터리 사업을 인수하는 등 상대적으로 뒤처진 스마트폰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라타 츠네오 무라타제작소 회장도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자동차와 5G용 MLCC는 물론, 배터리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라타제작소의 2018회계연도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확대된 4276억엔이었다. 영업이익은 89.9% 증가한 856억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어난 1조2160억엔이다. 같은 기간 MLCC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6% 많은 4320억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