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갤럭시S21에 S펜 탑재
차세대 갤럭시S 3종 최상위 모델 S펜 적용
내년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 여부는 미정
2020-08-24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에 사상 처음으로 스타일러스(S펜)를 탑재한다. 갤럭시노트21(가칭) 시리즈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 S펜을 탑재할 계획이다. 갤럭시S 시리즈에 S펜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펜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차별화한 정체성이었다.
갤럭시S21 시리즈 코드명은 '언바운드'(Unbound)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모두 3종으로 구성된다. 모델별 과제명은 M1, N2, O3다. 최상위 모델인 O3에 S펜을 탑재한다.
올해 상반기 나온 갤럭시S20 시리즈의 코드명은 '허블'(Hubble)이었다. 갤럭시S20 시리즈 내 모델별 과제명은 각각 X1(일반형), Y2(플러스), Z3(울트라)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에 3D ToF(Time of Flight) 모듈을 탑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제품 세부사양을 이미 결정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4분기부터 부품을 양산하기 때문에 제품 사양을 단기간에 바꾸긴 어렵다.
내년 하반기 갤럭시노트21 시리즈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하반기에는 S펜을 탑재한 갤럭시Z폴드3(가칭)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내년 갤럭시노트21 출시의 최대 변수는 갤럭시Z폴드3 예상 판매량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대체로 3분기 출시 후 같은해 말까지 약 1000만대 팔린다. 하지만 갤럭시Z폴드 시리즈 판매량은 아직 이에 못 미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갤럭시폴드 1세대 제품은 지난 1분기 초에 누적 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삼성 폴더블폰 커버윈도 소재인 울트라신글래스(UTG) 생산량도 문제다. 삼성전자는 UTG 생산량을 현재 월 60만~70만개에서 연말까지 월 100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하지만 UTG 생산량을 월 100만개로 늘리고 6개월 판매를 가정해도 갤럭시Z폴드3 판매는 600만대에 그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판매량보다 400만대 적다.
갤럭시Z폴드 가격이 갤럭시노트 시리즈 상위 모델보다 100만원가량 비싸기 때문에 매출은 비슷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판매가 400만대 줄면 삼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감소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Z폴드2 판매량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앞으로 상반기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갤럭시폴드 등으로 플래그십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전제조건은 갤럭시Z폴드의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보다.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는 대화면에 S펜을 지원하는 콘셉트로 차별화했지만 최근에는 S펜을 제외하면 다른 제품과 차별점이 없어졌다. 지난해 갤럭시S10 시리즈와 노트10 시리즈 최상위 모델 화면 크기 차이는 0.1인치까지 줄었다. 올해 갤럭시S20 시리즈와 노트2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화면 크기는 6.9인치로 같다.